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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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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도내 기업들 ESG경영에 적극 대응하자- 이명용(경제부장)

  • 기사입력 : 2021-08-23 20: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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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장별 온실가스·폐기물 배출량 등 준수, 지역사회공헌…. 도내 기업들도 이제 환경문제와 지역사회와 상생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에게 ESG경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ment)를 뜻하는 영어 앞 글자를 딴 것이다. 기업경영에서 친환경을 비롯, 주주·고객·협력사·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지구와 인류의 생존, 기업과 사회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국내에선 ESG경영이 최근 본격 대두됐지만 세계적으론 이미 15년 전에 논의가 시작됐다. UN이 2006년 세계적인 대규모 기관투자가들을 불러모아서 UN 책임투자원칙을 발표한다. 여기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대상 기업을 선택할 때,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이슈를 고려해서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다우존스나 모건스탠리와 같은 글로벌 금융투자기업이나 평가기업들도 기업들의 정보 공개 내용을 토대로 각 기업의 ESG대응 점수를 등급화해 평가결과를 공개하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자산가치 2조원 이상되는 상장사는 2025년부터, 2030년부터는 코스피 전체 상장사가 ESG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녹색금융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또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배출 대비 26.3%에서 35% 이상으로 감축하는 탄소중립기본법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 기업에 대한 ESG경영에 대한 요구는 세계적으로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후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환경 관련이 많은데 올해부터 EU에서 플라스틱세가 도입됐고 자국보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나라의 기업이 수출하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세도 2026년부터 시행된다. CO2를 배출하는 석유 등 각종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탄소세는 스웨덴, 스위스 등 25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또한 EU를 중심으로 하청협력업체의 환경, 인권까지 점검하는 공급망실사제도가 2024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애플과 거래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해야 한다. 이들 제도가 본격화될 경우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취약한 구조를 가진 도내의 조선, 기계, 자동차, 철강산업 등의 경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도내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대부분의 대기업을 비롯 주류기업인 무학, 금융기관인 경남은행, NH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 등에서도 ESG경영에 적극 동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경남도도 지난 6월 한국생산성본부, 도내 자동차부품업체들과 함께 ‘경남형 ESG 확산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동차부품업체들을 위한 ESG경영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들이야 자체적으로 ESG경영의 대응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들의 경우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지자체나 관련 정부지원기관 등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정부도 기업현장에서 아직까지 ESG 대응수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아 혼란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감안, ESG 평가지표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이제 전 세계는 ESG경영이 기업의 글로벌 평가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 여부에 따라 글로벌 경쟁에서 승패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지역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해본다.

    이명용(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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