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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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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부산을 제2의 수도권으로 키우려면- 김한근(부산본부장)

  • 기사입력 : 2021-08-05 2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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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과 40여년 전만 해도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수출이 점하는 비율이 29%로 전국 1위, 인구 증가율 역시 10%로 전국 1위로 1970년대 부산은 그야말로 우리나라를 먹여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21년 지금의 부산은 어떠한가? 수출 비중은 2.5%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11위다. 2019년 기준 부산의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은 2740만원으로 17개 광역시 중 16위이고 1인당 지역총소득도 2938만원으로 15위다.

    부산이 우리나라 제2의 도시가 맞나 싶다.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수도권 집중화로 기업이 없다는 것과 인구감소 등 이유를 물으면 핑계가 100가지도 넘는다.

    한국거래소에 올 6월 현재 등록된 전국 상장기업 수는 2450개사인데 부산에 적을 둔 상장사는 단 77개사로, 숫자를 비율로 보면 3.2%에 불과하고 시총 기준으로 보면 3%도 안된다.

    불과 40여년 만에 부산경제가 이렇게 쇠락하면서 시민들은 “(부산에) 노인과 바다밖에 없다”고 자조한다. 부산의 대표건설기업이었던 A사와 B사는 부산을 떠나 수도권으로 본사를 옮겼다. 두 기업은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A사는 2008년 1612억원이던 매출이 10년 만에 1조7156억원으로 폭증했다.

    기업과 인재가 부산을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장을 위한 토대가 없기 때문이다. 부산으로 오려면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색깔이 강한 도시다.

    경사도 30%가 넘는 가파른 산복도로 위의 달동네가 있고 도심 앞을 지나는 푸르고 너른 바다와 강이 있다. 또 인근에 거대 조선과 공업도시가 있고, 인구 350만의 부산은 풍광과 환경이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그래서 부산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시다. 또 미국 빌보드차트 7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7명 중 2명(정국, 지민)이 부산 출신이다. 부산이 자랑스럽다.

    그동안 부산은 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ization)이나 탈탄소화(decarbonization) 같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미흡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취임 이후 기업 유치를 위해 세가사미 부지에 대기업이 부산에 이전해 오면 파격적인 조건으로 장기임대하고 매입 기회까지 준다고 했다.

    부산이 인프라를 갖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은 제2의 수도권으로 키우는 것으로, 이른바 ‘부울경 메가시티’가 그 대안이다. 부산울산경남의 행정 및 산업 인프라를 통합해 1000만 인구를 갖춘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드는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동남권 메가시티호 선장이 되어 부울경을 이끌어 나가게 해야 한다.

    김한근(부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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