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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삼 산양삼, 승열 부작용과 항노화- 고성권(세명대학교 보건 바이오대학 교수)

  • 기사입력 : 2021-08-05 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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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삼이 인간에게 언제부터 사용됐는가는 지금으로부터 5260여년(BC 3240)전에 우리 배달국의 안부련 환웅천황의 신하로서 중원의 감병관이었던 소전의 아들인 신농이 저술했다고 알려진 신농본초경으로부터이다. 신농본초경으로부터 AD(기원후) 1500년대까지의 한의서(신수본초, 대관본초, 향약집성방, 본초강목)까지는 인삼이 약간 차가운 약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AD1600년 이후의 한의서(경악전서, 본초종신, 방약합편, 중약재사전)에서는 약간 따듯한 약 또는 따듯한 약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오늘날 한방임상가에서도 인삼은 따듯한 약으로 인식하고 교육하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산양삼과 평지재배인삼이 처음으로 구분되기 시작해 산으로부터 평지로 재배지가 이전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조실록에 가삼(家蔘, 평지재배인삼)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고 기록함으로써 인삼의 평지재배가 전국적으로 성행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따라서 신농본초경으로부터 AD1500년대까지의 한의서에서 약간 차가운 것으로 기록된 인삼은 산삼 또는 산양삼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AD1600년 이후의 한의서에서 약간 따듯함 또는 따듯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인삼은 평지재배인삼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고려인삼은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성미로 인해 사상체질 중 속(비위)에 열이 있는 소양인에게서 인체 상부로 승열의 부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한의학 이론이고, 고려인삼은 인체의 열을 올려서 혈압이 올라가고, 가슴에 번열감이 나타나므로 육체 및 정신 과로로 인해 신체가 과열되어 있는 현대인에게는 부적당하다면서 특정 체질의 문제를 전체 인류에 적용해서 설명하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인삼제품 판매 증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한의학적 해석의 인삼의 승열작용은 약간 차가워서 허화(虛火)를 걷어주고, 보음, 하행하는 한방생리작용을 나타내는 산삼 및 산양삼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산삼으로 인식되고 있는 신농본초경의 인삼 효능을 검토해보면, 오장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정신을 안정시키고, 가슴 두근거림을 멎게 하고, 우리 영혼을 바르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심장을 편안하게 하며, 지혜롭게 하고,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한다고 했다. 이와 같은 효능은 현대 약리학적으로 해석하면 중추신경을 억제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간장, 심장, 뇌기능을 정상화하며, 노화를 막아주는 약리작용을 주효능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마침 우리나라 산양삼의 대표 산지인 함양에서 오는 9월에 개최되는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와 학술회의가 코로나 팬데믹을 벗어나고, 우리 산양삼의 과학적 약효해명 및 산삼산업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대한다.

    고성권(세명대학교 보건 바이오대학 교수)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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