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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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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내년 3월부터 갈 수 있어요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 만에
창원시·해군·웅동1동 자치위 협약
10월까지 오전 9시~오후 5시 개방

  • 기사입력 : 2021-08-03 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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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8년 김신조 무장공비 사건으로 폐쇄됐던 창원 웅동수원지 벚꽃단지가 54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창원시는 3일 진해 동부권 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원 조성을 위해 진해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개방을 위한 민·관·군 협약식을 했다. 협약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류효상 해군진해기지사령관, 배종량 웅동1동주민자치회장이 참석했다.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 191번지에 위치한 웅동수원지는 일제가 진해에 해군 군항을 건설할 때 평창, 심동, 용잠, 관남, 들말 등 여러 마을을 밀어내고 둑을 쌓아 아홉냇골, 분산골, 달판 개울 등에서 흐르는 물을 모아 1914년에 완공한 저수지이다.

    웅동수원지 벚꽃단지./창원시/
    웅동수원지 벚꽃단지./창원시/

    벚꽃은 저수지가 완성되고 수원지 아래 3만2000㎡에 심으면서 벚꽃단지가 만들어졌다. 이후 이곳은 지역 주민들의 소풍 등 놀이장소였지만 지난 1968년 북한 무장군인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서울에 침투한 ‘1·21 사태’인 일명 ‘김신조 사건’이 터지면서 해군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던 수원지에 대한 위협 우려 등으로 폐쇄해 지금까지 50여년간 철조망이 쳐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남아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웅동수원지 벚꽃단지를 개방하지만 연중 개방은 하지 않는다. 군부대 지역인 관계로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만 개방하고 시간도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오늘 협약식은 김신조 사건 이후 52년간 닫혀 있다 개방된 서울 북악산의 좋은 사례와 같이, 진해 동부지역의 명소로 재단장해 관광인프라를 증대하고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는 시작점이며, 민·관·군이 하나가 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류효상 진해기지사령관은 “이번 창원시와 협약을 통해 웅동수원지가 진해군항제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원을 조성하는 등 내년부터 웅동수원지 벚꽃단지를 개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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