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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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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기승, ‘대면모임 잠시 멈춤’은 어떨까

  • 기사입력 : 2021-08-03 20: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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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범도민적으로 대면모임을 일시 자제하자는 ‘잠시 멈춤’ 캠페인에 들어갔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도 주간 평균 확진자가 80명 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잠시멈춤’ 캠페인으로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여름 휴가와 여름방학 기간의 이동량을 최소화해 지역 내 감염의 고리를 끊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홍보 포스터를 시군, 유관 기관·단체에 배부하고, 기관 별 온라인을 활용하는 한편 버스 터미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현수막 및 배너 등도 게시한다고 한다.

    코로나19의 지역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2일 오후 5시 이후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101명이 발생했다.국내 코로나 주종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를 넘어 ‘델타 플러스’에 감염되는 사례도 나왔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긴장감을 그 어느 때보다 높일 수밖에 없다. 도민은 물론 담당 의료진과 공무원의 피로도도 극단을 향해 치닫고 있다. 예방 백신을 맞는 것과 상관없이 사적인 모임이나, 행사, 이동 등을 제한하는 조치를 하지 않고서는 이런 감염의 고리를 끊기가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도가 도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는 일임을 뻔히 알면서도 이 같은 캠페인을 하는 고충을 이해한다. 4차 대유행 기세가 꺾일 때까지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 하니 모두의 일상이 극도로 제한 받고 그 과정에서 나타날 어려움이 가중될 것은 분명하다. 하종덕 도 안전정책과장은 “4차 대유행의 지역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청정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 ‘잠시멈춤’ 운동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민들도 ‘잠시 멈춤’ 캠페인의 취지를 잘 인식하고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단, 이런 잠시 멈춤 캠페인은 방역지침 상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율적 캠페인이 강제성을 띄는 모습으로 변질된다면 괜한 반감을 불러올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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