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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칼럼] 탄소중립 생활화는 미래의 희망을 심는 일- 박태인(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경남연수원장)

  • 기사입력 : 2021-08-01 19: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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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의 위기는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지난 2008년 당시 정부는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내세워 경제성장과 환경위기를 동시에 극복하고자 했으나,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성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지속적인 모델로 발전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 10년 사이, 100년 만의 집중호우 및 이상고온 현상 등이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 이상 징후가 지속했고, 세계 각국이 탄소 중립(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선언했다.

    우리 정부도 2020년 10월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저탄소 산업생태계를 구축과 사회의 과감한 녹색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정부정책에 맞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도 친환경·저(低)탄소 경제로의 전환 촉진을 위해 그린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정책자금, 탄소중립 경영혁신 바우처 및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경남연수원에서도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인식개선 및 탄소중립 생활화를 위한 교육을 올해 실시했으며, ESG 경영 트렌드에 맞는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교육을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인식개선뿐만 아니라 공공연수원으로서 그린뉴딜정책에 책임을 다하고, 작게 나마 자체적으로 실천가능한 부분을 모아 지구를 살리기 위한 ‘EARTH Education’(탄소중립교육), Absorption(흡수원확대), Reduction(에너지 절감), Transition(에너지 전환), Habituation(탄소중립의 생활화))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실행 중에 있다.

    약 5만9400㎡의 넓은 부지를 갖춘 연수원의 이점을 살려 지난해 말 연수원 건물과 주차장에 526㎾급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갖춰 연간 나무 10만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 상반기부터 정원을 조성해 탄소 흡수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또한, 전자제품을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구내 식당의 잔반을 최소화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일상 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썩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지난 7월 2일 진해중앙시장에서 실시했는데, 캠페인 30분 만에 지역주민 100여명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데 동참 서명을 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시민 중 한 명은 “캠페인에 적극 동참한다”며 “다른 곳에서도 한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은 개개인의 실천이 매우 중요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의 열대야가 전년에 비해 23일이나 빨라졌으며,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기상예보에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피부에 와닿는 요즈음이다. 빠른 열대야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만큼 계절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기후 위기 극복은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부분으로 ‘탄소중립 생활화는 미래의 희망을 심는 일’이다.

    박태인(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경남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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