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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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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관계의 적정 온도- 정성화(남해군 정보전산팀장)

  • 기사입력 : 2021-07-27 20: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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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는 사랑이 집착이라고 한다. 사랑은 배려심이 집착은 이기심이 포함된 감정이다. 쉬이 끝날 것 같지 않는 코로나 일상은 사람의 감정마저 갉아먹는다. 체력도 바닥나고 있다.

    의도치 않게 지인과의 관계도 소홀해졌다. 숨을 고르기 위한 호흡 조절이 모두에게 필요한 요즘이다.

    작금의 시대에 정리수납이 화두가 되고 있다. 주변 물건을 정리하면서 소유욕은 덜어내고 필요한 이웃에게 나눔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公務)에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필자는 30년간 데이터 활용 프레임으로 공공의 일은 명분을 지키는 것이 가장 근본이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반복되는 민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때론 ‘옳다’와 ‘그르다’로 판단할 수 없는 난감한 이해 상충 민원도 드물게 만난다. 그마저도 편견(치우침)으로 해결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공정이라는 문턱은 넘어야 하기에 해결을 위한 고심은 깊어진다. 극히 개인적인 감정이 담겨 있어 그 어떤 논리로도 설득할 수 없다. 분노와 치우친 감정의 찌꺼기와 균형적인 희로애락의 감정에 충실한 자기사랑이 부족한 경우에는 더 어렵다.

    우리 몸의 적정온도는 36.5도다. 사람과의 관계 유지를 위한 삶에도 적정 온도가 필요하다. 그때그때 깨어 있는 상대와 균형을 맞추는 자기 노력과 사랑이 있어야 관계의 안정성이 유지되고 원만한 해결도 따른다는 결론이다.

    석가모니는 중생들의 집착을 떨쳐내고 해탈에 이르는 것을 돕기 위해 불교를 창시했다. 인간은 코로나로 지친 체력과 마음에 자신의 발칙하고 무례함이 더하지 않도록 악플 아닌 선플(긍정적인 평가를 하여 쓴 댓글) 달기로 비방 아닌 격려, 공멸 아닌 공존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관계의 적정 온도가 필요하다.

    당장 물건정리를 시작하고, 집착을 가름하는 감정의 찌꺼기도 걸러내고, 재산이라 여겼던 많은 인맥 정리도 필요하지 않은가! 그런데도 6개월간 연락하지 않았던 진심을 전해야 할 지인이 있다면 주저 없이 손을 내밀지어다. 바로 지금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인간관계에 최선을 다하는 당신이기를 소망해본다.

    정성화(남해군 정보전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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