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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가의 명운을 걸고 막아야-김병희(문화체육뉴미디어영상부 부장)

  • 기사입력 : 2021-07-19 20: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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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8일 1454명이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전날 1455명보다 1명 줄었으나, 지난 7일 1212명부터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특별시 523명, 경기도 373명, 경상남도 99명, 인천광역시 83명, 부산광역시 70명 등이 신규 확진됐다. 경남은 거제와 함안이 3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그외 지역은 지난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사적 모임은 4명까지로 제한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으로까지 점차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에 정부는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달 12일부터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100명→1150명→1614명→1599명→1536명→1455명→1454명을 나타내며 매일 1100명 이상씩 나왔다. 이달 초 4차 유행 초입 당시에는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80% 이상을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가 여러 변이 중 우세종으로 그 세를 확장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도 예사롭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지난 15일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긴 했지만, 사적모임 규제는 지자체마다 중구난방인 상황이다. 거리두기 2단계 하에서의 사적모임 규제가 8명까지 가능하고 세부적 규칙은 지자체별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과 대전, 충북, 경남은 사적모임을 4명까지만 허용했다. 전북과 전남, 경북은 8명, 울산은 6명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고 있다.

    이제 곧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수도권 인구의 대규모 이탈이 예상된다. 정부는 4차 대유행이 꺾일 때까지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집콕’해 줄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구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기준이 다를 경우 초고강도 방역지침이 시행되는 수도권을 벗어나 비수도권으로 떠나고픈 유혹을 떨쳐낼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봉쇄 수준의 수도권 방역지침이 전국으로 확대됐다고 보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수도권에서만 매일 1000명에 이르는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 계속 되면서 신중하던 정부도 현 상황을 ‘4차 대유행’의 초입에 진입하는 단계로 봤다. 더 심각한 것은 가파른 확산세 저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월 중순까지 2000명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수도권 중심의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일순간에 퍼질 수도 있어 말 그대로 ‘대유행’의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물론 일반 국민까지 모두 나서 국가의 명운을 걸고 ‘4차 대유행’ 차단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방법은 바로 우리들 스스로가 개인 위생과 공중 위생을 더욱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다. 정부의 방침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시민들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지금 너무도 어려운 시기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준다면 이 위기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병희(문화체육뉴미디어영상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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