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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 사송신도시 준공 연기하지 말아야- 김석호(양산본부장)

  • 기사입력 : 2021-07-04 20: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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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 사송신도시 전체 사업 준공이 이달 말에서 2023년 12월 말로 또 2년 6개월 더 늦춰졌다. 당초 2020년 6월 말 준공에서 올해 6월 말로 1차 연기한데 이은 두 번째다. 갑작스런 2차 준공연기 소식에 오는 11월 아파트에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입주예정자들은 당혹스럽다. 입주하면 공원과 도로, 학교, 상가, 톨게이트 등 모든 인프라가 갖춰진 신도시에 사는 것으로 안 이들은 불편이 눈앞에 보이기 때문이다. 입주예정자 대부분은 불편이 예상되지만 이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입주날자에 맞춰 살던 집을 팔았거나 전세집에서 나오기로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에서 식당 등 자영업하겠다고 상가나 택지를 분양받거나 임대한 사람도 계획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현재 준공시기를 늦추는 것에 대해 사업 및 공사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LH는 전체 사업준공 연기에 따른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사업부지를 3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단계별 사업준공 일정은 하반기에 최종 확정된다고 하지만 입주민의 불만과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LH는 전체 사업부지 준공을 늦추고, 단계별 준공을 추진하는 것은 사업지구 안팎에 대한 각종 인허가 과정이 계획보다 지연된 데다 11월부터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양산도시철도 건설 공사 이후 진행해야 할 공사가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사 중인 양산도시철도도 애초 올해 상반기 개통하기로 했으나 오는 2024년 상반기 개통으로 3년 연기됐다. 양산도시철도는 사송신도시 내 녹지와 도로 등으로 노선(3.3㎞ 정도)이 지나가며 역사 2곳이 건설된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 공사 완료 후 추가로 마무리해야 할 공사 부분이 남아 있어 2023년 12월 말까지 준공을 미룰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LH는 올 하반기부터 상·하수도를 비롯해 도로, 전기 등 각종 도시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은 물론 상점이나 세탁소, 금융 등 상업시설과 병원 등 의료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도 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춰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했다. 이번 계획과 추진에는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LH는 향후 또다시 입주예정주민들의 동의없이 신도시 조성에 대해 일방적인 준공연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 집을 팔고 사고 이사를 하는 것과 소상공인이 영업장을 옮기는 것은 민간 경제활동에서 전체 재산을 이전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여기다 이사시기는 직장, 학업 등과 연결돼 있어 시기가 틀어지면 불편 불만을 떠나 자칫 가족 간에 심각한 갈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LH는 국가경제만큼이나 집을 팔고 사는 가정경제의 중요함도 인식해야한다. 불가피한 사업의 연기라면 필요하고 충분한 기간에 걸친 예고가 필요하다.

    김석호(양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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