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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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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비무환·거안사위를 생각하며 - 오승환 (K-water 합천댐지사장)

  • 기사입력 : 2021-06-23 21: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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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비무환(有備無患), 거안사위(居安思危)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앞으로 발생할 일에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하면 근심이 없다는 의미이다.

    지금이 딱 그렇다. 갈수록 물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이상 가뭄 등 빈발하고 물 관련 재해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중국 장강(長江) 유역의 대홍수로 5500만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일본과 방글라데시, 인도도 물난리로 몸살을 겪었으며, 우리나라의 반대편 북미와 호주 등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화재로 고통을 겪었다.

    작년 기상관측 이후 최장 기간 54일의 장마가 이어졌으며,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기록적인 폭우가 전국을 덮쳤다. 이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도심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됐으며, 산사태, 하천범람, 제방 붕괴 등으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됐다. 이런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고 변화의 정도와 불확실성이 더욱 심해지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변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물 관리를 담당하는 사람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든다.

    이런 긴장감 속에서 우리는 계속되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준비가 잘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작년 홍수 피해와 같은 물난리는 이제 더 이상 발생되어서는 안되기에 그간의 과학적 물 관리를 다시 한번 꼼꼼히 살피고 개선점을 찾아 보완해야 한다.

    K-water는 이번 홍수기를 앞두고 개선 대책과 댐 운영 계획 등 전반에 대해 준비를 해 왔다. 먼저, 환경부, 기상청, 홍수통제소, K-water가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를 기반으로 댐 운영에 필요한 맞춤형 강우예보를 기상청으로부터 직접 제공 받아 홍수 분석에 활용을 한다. 댐 방류 시 하류 주요지점에 대한 실시간 현황 파악을 위해 유관기관의 댐 하류하천 주요지점 CCTV 영상정보 연계·신설로 실시간 영상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긴급재난문자 시스템을 활용해 댐 수문방류 시 통보 수단을 추가했으며, 댐 운영 개선 대책으로 수문 방류가 예상될 경우 3시간 전 통보하던 것을 댐 하류지역에서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류계획을 24시간 전에 알려주는 댐 수문 방류 예고제가 시행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과거에 발생하지 않던 매우 강한 호우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시간당 50㎜이상의 강우 발생이 1980년대에 비해 1.5배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집중호우의 증가는 세계적인 기후변화의 영향이며, 일시적이거나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해 준다. 작년에 비가 많이 왔다고 올해 비가 많이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물은 평상시에는 우리의 생명줄이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자원이지만, 홍수가 발생되면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곧 장마가 시작된다. 작년과 같은 홍수피해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홍수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 실현은 K-water에 주어진 무거운 책무임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며 유비무환(有備無患), 거안사위(居安思危)의 마음가짐으로 홍수방어 그리고 홍수대응능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승환 (K-water 합천댐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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