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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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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 학교 분리수거 이렇게 엉망일 줄이야

이다함 (합천평화고 1년)
대부분 부피 줄이지 않고 뚜껑·라벨 그대로
제거도 힘들어… 개인·기업 함께 신경 써야

  • 기사입력 : 2021-06-23 08:04:57
  •   
  • 합천평화고등학교 환경동아리 ‘그린나래’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학교 분리수거 실태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대상은 본관, 신관, 기숙사였고, 분리수거 통이 없는 미술실도 추가했다. 이날 나도 환경동아리 일원으로 같이 분리수거를 하였다.

    학교 분리수거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 환경동아리.
    학교 분리수거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 환경동아리.

    첫날엔 신관의 캔, 플라스틱, 본관의 일반쓰레기를 조사했다. 첫 조사 대상은 캔이었다. 대부분의 캔이 구겨지지 않은 채 버려져 있었고, 고철(우산 살, 수저 등)이나 플라스틱이 보이기도 했다. 또 스프레이나 부탄가스 같은 용기들에 구멍이 뚫려 있지 않아 잔여 가스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실태 확인 후 캔의 부피를 줄여 다시 봉투에 넣었는데 꽉 찼던 봉투가 반이나 남았다.

    두 번째로 플라스틱과 페트의 실태를 알아보았다. 거의 모든 플라스틱, 페트 쓰레기들이 구겨지지 않은 채 버려졌고, 뚜껑과 라벨을 분리하지 않은 페트병이 많았다. 음료를 다 먹지도 않은 채 버려진 것도 있었고 계산기나 고무 같은 플라스틱류가 아닌 것들도 섞여 있었다. 페트 분리를 위해 라벨을 제거하는데 잘 제거되지 않아 칼이나 가위로 겨우 떼어냈다. 또 콜라 페트의 라벨은 제거를 해도 하얗게 잔여물이 남았다. 개인이 신경 쓴다고 해결되지 않을 문제였다.

    마지막으로 본관 일반쓰레기를 확인해보았다. 일반쓰레기엔 씻지 않은 컵라면 용기,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가 많이 보였다. 그 외에는 양말, 신발, 고무신 같은 것들이 발견되었다. 기숙사의 분리수거 실태도 이와 비슷하게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라벨과 뚜껑이 분리되지 않은 페트병.
    라벨과 뚜껑이 분리되지 않은 페트병.
    캔 쓰레기에서 나온 고철 쓰레기.
    캔 쓰레기에서 나온 고철 쓰레기.

    가장 큰 문제는 용기를 세척하지 않고, 라벨도 제거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특히 라벨이 잘 안 떼지는 페트병 제품이 많았고, 특히 샴푸나 린스 용기에 붙은 스티커형 라벨은 다른 용기보다 떼어내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 또 다른 문제는 부피를 줄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쓰레기 봉투도 결국엔 쓰레기이다. 플라스틱이나 페트병의 부피를 줄여 최대한 많은 쓰레기를 넣는 게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배출을 적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과 실태를 지난 14일 공지시간에 사진과 함께 발표하였다. 반응은 역시나 충격적이었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발표를 마치며 환경동아리에서는 쓰레기통 주변에 분리수거하는 방법을 적거나 그려서 표시하겠다고 하였고, 일반쓰레기에서 많이 나온 재활용 가능한 종이를 줄이기 위해 우유 박스를 놔두어 그곳에 종이 재활용을 할 수 있게 돕기로 약속하였다.

    이 다 함(합천평화고 1년)
    이다함 (합천평화고 1년)

    분리수거와 환경문제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문제도 있다. 잘 떼어지지 않는 라벨, 분리하기 어려운 재활용품 등은 기업에서도 신경 써야 하는 문제라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기업이 신경을 안 쓰면 소비자들이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걸 느꼈다. 최종적으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 그래서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더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해,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다함 (합천평화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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