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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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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 자연과 교감하며 ‘자연의 시선’ 사진에 쏙

서가은 (창녕여고 1년)
22년간 창녕 우포늪 담은 정봉채 사진작가
“내가 아닌 서로의 시선으로 자연 바라봐야”

  • 기사입력 : 2021-06-23 0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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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봉채 사진작가는 지난 22년 동안 창녕 우포늪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내고 있다. 지난 5일 초록기자는 정 작가를 뵙고 그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정봉채 사진작가 작품.
    정봉채 사진작가 작품.

    정 작가는 전자공학과를 나와 엔지니어로 일했고 10년 넘게 교사 생활을 했지만 지난 2000년에 퇴직하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일본으로 떠나 삿포로에서 공부를 하고 다시 귀국한 그는 경주로 갔다. 경주에서 사진을 찍던 정 작가는 스스로가 원하던 다양한 사진의 느낌이 나오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는 어릴적 친구를 따라 방문했던 창녕 우포늪의 기억을 떠올려 우포늪으로 장소를 옮긴 후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우포늪에서 자연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봉채 사진작가
    정봉채 사진작가

    지난 2009년 정 작가는 경제적 어려움과 많은 야외활동으로 인한 건강문제로 사진작가를 그만두고 우포늪을 떠나려고 결심했다. 그런 와중에 잊혀지지 않는 경험을 했다. 그는 “이른 새벽 멀리서 고라니가 점점 제게 다가왔고 그 과정을 전부 사진으로 담아냈다. 찍다 보니 카메라의 용량이 부족했고, 혹여 고라니가 떠날까 그 자리에 서서 고라니를 지켜봤다. 그 사이 고라니는 어느새 제 눈앞까지 다가왔고 그 순간 고라니와 교감이 이루어졌다. 그 경험은 자연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위로였다”고 했다. 그런 고라니를 보며 정 작가는 자연이 바라본 자연을 찍어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는 “생물들이 바라보는 자연은 무엇인지, 우리가 바라본 자연은 무엇인지를 따라가며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다”고 말했다. 작가는 이것이 바로 상호시선임을 강조했다.

    서 가 은 (창녕여고 1년)
    서가은 (창녕여고 1년)

    인간인 우리는 어쩌면 오만하게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의 중심으로 판단하고 바라보기에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잊고 사는 건 아닐까? 서로가 바라보는 시선을 가질 때 예술작품이 탄생하듯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도 이와 같다면 우리가 변화하는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다.

    서가은 (창녕여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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