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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14) 고성군수

백두현 군수 진로 고민 속 여야 8명 자천타천 거론

  • 기사입력 : 2021-06-16 21: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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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군수 선거시계는 다소 더디 가고 있다. 아직 1년여를 남겨둔 시점이어서 몇몇 입지자 외에 뚜렷한 후보군은 아직 떠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각 입지자들의 조심스런 물밑 움직임만 감지되고 있다.

    고성군은 전통적인 보수 표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고성군수 역대 선거를 보더라도 초대 이갑영 군수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부터는 이학렬 군수가 내리 3선 고지를 밟는 등 보수정당 후보가 바통을 이어받아 왔다. 그러나 2014년 지방선거와 다음해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자들이 잇따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물러나면서 부군수 대행체제를 겪기도 했다. 무소속 후보 없이 1대 1로 맞붙은 2018년 선거에서는 탄핵 열풍 속에 더불어민주당 백두현 후보가 자유한국당 김홍식 후보를 4000여 표 이상 누르고 당선됐다.

    전통 보수표밭으로 인식돼온 곳
    선거법 위반 잇단 직위상실 ‘오명’
    지난 선거 탄핵열풍 속 민주 승리
    백 군수, 도지사 도전 등 저울질에
    다수 입지자, 관망하며 물밑 행보


    ◇더불어민주당= 내년 고성군수 선거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방향은 현 백두현 군수의 선택에 따라 유동적이다. 백 군수는 현재 재선이냐 경남지사 도전이냐, 혹은 대선 캠프 합류냐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당 내 인사들은 재선 도전 쪽에 무게를 더 두는 모습이다. 백 군수에 이어 군정을 이어받을 후보군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인데다, 그동안 보여준 백 군수 특유의 의욕적이고 시원시원한 군정이 군민들의 표심과 직결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백두현 군수는 “민선7기 고성군정을 1년이나 남겨둔 지금 시점에서는 내년 선거를 말하기에 이르다”면서도 “어떤 선택을 하든지 고성군과 군민만 바라보겠다”고 밝히며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내에서는 당사자의 의지와는 별개로 포스트 백두현을 대비한 후보군으로 하창현 군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하창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민주평통 상임위원 등을 지냈고, 지역에서는 고성사랑회와 고성로타리클럽, 고성초·철성고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기반을 다져 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당 간판을 달고 선거로 군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에서는 이상근 전 군의원, 하학열 전 군수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황보길 도의원이 고성군수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 고성군의회 박용삼 의장과, 군의회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4선의 최을석 의원, 지난 선거에서 처음 얼굴을 알린 허종길 전 마산회원구청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8대 고성군의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을 연임하고 있는 박용삼 의장이 자천타천 고성군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박 의장은 고성동부농협 조합장을 거쳐 지난 선거에서 군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당내 의견과 달리 출마를 강행하면서 당선은 됐지만 입지가 좁아진 것이 앞으로 어떤 선택으로 이어질지 군민들의 관심이 높다.

    대가면 암전리 출신인 이상근 전 의원은 2·3대 고성군의원을 거쳐 통영상의 회장, 민주평통 고성군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2014년 지방선거와 2015년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모두 2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번의 선거를 치르며 다져 놓은 고정 지지층이 강점이다. 지난 총선에서 고성지역 선대본부장을 맡아 정점식 국회의원의 당선을 도왔다.

    하학열 전 군수의 재도전 의지도 강력하다. 하 전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선거공보물에 세금 체납내역을 누락한 것이 화근이 돼 중도 낙마했다. 하지만 군의원, 도의원과 군수를 거치며 쌓아온 정치적 경륜에 낙마 이후 지역에서 활동하며 지지세력까지 탄탄하게 갖췄다는 평가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당내 입지를 강화하며 경선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황보길 도의원도 강력한 군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황 의원은 동해면 덕곡마을 이장으로 시작해 군의회 의장을 거쳐 도의원까지 오른 인물이다. 부군수 대행체제 시절 고성군의회 의장을 맡아 군정을 측면 지원하며 합리적이고 무난한 의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도의원 재선과 군수출마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 출마에 대한 확답을 아끼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출마를 강력히 권유하고 있다.

    여기에 4선의 최을석 의원도 군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의원은 16년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군정 현안과 지역의 밑바닥 민심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고성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아우르는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선거에 처음 얼굴을 내민 허종길 전 마산회원구청장도 후보군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된다. 허 전 구청장은 마산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시정홍보과장, 기획예산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통합창원시 출범 이후 마산회원구청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무소속= 무소속으로는 재선의 이쌍자 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군의회에 입성한 이후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의회에서는 유일한 무소속 의원으로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했다. 고성읍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고정지지층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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