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2022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12) 함안군수

조근제 현 군수 재선 길목 여야 7명 탈환 의지
9번 선거 중 5번 보수후보 당선
나머지 보수·중도 무소속 승리

  • 기사입력 : 2021-06-14 21:49:50
  •   
  • 함안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도농복합지역이다. 1995년 민선 단체장 첫 선거부터 지난 2018년까지 재보궐선거 두번(1999년, 2007년)을 포함해 총 9번의 군수 선거 결과를 보면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9번의 선거 중 보수 정당 후보가 5번 당선됐고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3번, 중도 성향 무소속 후보가 1번 당선됐다. 진보 정당이나 진보 성향 후보는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하지만 칠원읍에 진보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이 늘어나면서 보수 정당 및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일방적으로 유리한 정치지형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현 정부의 실정에다 보수 정당 강세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보수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조근제 군수가 일찌감치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자천타천 거론되는 여당 후보들은 아직은 관망세다. 오히려 국민의힘 후보나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를 공식화하고 조용히 선거전에 나선 형국이다.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들의 국민의힘 입당이나 진보 성향 무소속 후보의 민주당 입당도 관전 포인트다.

    내년 함안군수 선거에 출마가 점쳐지는 후보는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이 3명, 야권인 국민의힘 2명, 무소속 3명 등 총 8명이다.

    보수 성향 강한 도농 복합지역
    최근 칠원읍 진보층 증가 변수
    野후보 조용한 선거전, 與 관망


    ◇더불어민주당= 김태환 함안연락소장, 빈지태 경남도의원과 장종하 경남도의원이 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김 소장은 현 단계에서는 고민하고 있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요청은 있지만 LH 자회사인 (주)LH 사옥관리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임기가 만료되는 연말께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하는 등 중앙정치 인맥이 두터워 누구보다도 지역발전을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함안군수 선거는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빈지태 도의원도 현재 출마 입장을 밝히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한다. 하지만 당인으로서 당의 상황에 맞게 처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당내에서 군수 출마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고 당의 부름이 있다면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리 욕심을 갖고 정치를 하지 않았다며 자신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06년 농민운동을 시작하면서 정치에 입문해 농촌 문제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해법을 잘 알고 있다.

    장종하 도의원도 현 단계에서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당에서 역할을 주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동갑으로 변화의 바람이 분다면 30대인 자신도 해볼 만하다고 말한다. 함안 토박이인 만큼 지역을 떠나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장영달 국회의원 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해 아직 젊은 나이지만 정치 경험은 10년이나 된다. 함안은 제조업 위기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적극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조근제 현 군수와 이학석 전 통영 부시장은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군수는 한 번의 단체장 임기로는 군정 업무 모두를 완벽하게 파악해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선거 공약들은 대부분 이행하는 등 군민과의 약속은 지켰다고 말한다. 첫 임기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군민들이 바라는 일들을 두 번째 임기에서 완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3년간 군정 수행에 최선을 다하면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재선 도전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지역발전에 대한 애착이 크며 군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함안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표밭을 누볐다. 군민들의 마음은 하루아침에 얻기 어렵고 평소 공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때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30여 년의 지방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이학석 전 통영 부시장은 참신하고 능력 있는 ‘지역행정전문가론을 내세우며 조용히 표밭을 누비고 있다. 현재 칠서읍의 고향집에 거주하며 고향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지역 행정전문가인 자신이 함안 군정 운영의 최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 함안을 바꿔야 하고 새로운 함안을 위한 변화를 추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함안 발전을 위해 도시계획의 전면 재정비, 항공 산단 부품 공장 유치, 도 단위 기관 유치, 청년 농업인 지원 확대, 관광 중심 도시로의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소속= 김주석 전 함안군의회 의장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이성용 전 경남도의원과 배한극 전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주석 전 의장은 현 단계에서 출마 여부를 말하는 것은 어렵고 3~4개월 이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에서 입당해 당내 경선을 하라는 권유도 있었다고 공개했다. 농민회 활동을 30년 가까이 해오고 있고 두 번의 군의원 경험으로 지역 현실은 잘 알고 있다. 현시점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여당에 입당해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도농통합지역인 함안을 특성을 감안해 제조업과 농업이 균형 있게 발전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배한극 전 부위원장은 일주일에 3~4일 함안에 거주하면서 예전에 자신의 선거를 도와준 지인들을 만나거나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18년 무소속으로 함안군수 선거에 출마한 경험도 있다. 국민의힘 입당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리 욕심이나 명예 때문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함안이 첨단시대를 맞아서도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대기업 근무 경험을 살려 낙후된 함안을 첨단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이성용 전 도의원은 일찌감치 출마의지를 굳히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자신이 상임대표로 있는 함안희망포럼과 친환경실천국민운동본부를 기반으로 주민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젊고 청렴한 새로운 리더십으로 군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정한 행정을 통해 군민이 행복한 함안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냈으나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다. 입당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도의원 재선과 낙선 등 정치적 부침이 있었지만 시련을 잘 극복해 더 단단한 모습으로 군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각오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김명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