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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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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19) 경남수목원

연둣빛을 삼킨 물속에 나는
거꾸로 서 있었다

  • 기사입력 : 2021-06-11 08:07:45
  •   

  • 자화상


    연두가 오고

    연둣빛을 삼킨 물속에

    이상한 모습으로,

    나는 거꾸로 서 있었다

    누구에게도 다정하지 않았다

    다만 홀로, 건들건들 흘러가고 있었다

    투명을 빙자해 건너가고 싶은 물 밖 세상은

    아득히 멀었다

    여름에 실려서 가을에 밀려서 겨울에 질려서

    바닥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

    물속은 물의 감옥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었다


    경남수목원은 진주시 이반성면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100만㎡이며 우리나라 온대 남부지역 수목 위주로 국내·외 식물을 3490여종을 수집하여 보전하고 있다.

    열대식물원을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의 식물원을 운영하고 있고 야생동물관찰원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족나들이로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나라꽃에 대한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산림박물관 및 민속식물원과 연계하여 5㏊ 면적에 60품종의 무궁화를 식재하였고 전국 최초로 무궁화 홍보관을 건립,

    무궁화에 대한 각종자료와 영상물 등 42종200여점을 수집 전시하여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있다.(출처: 경남수목원 홈페이지)

    시·글= 이기영 시인, 사진= 김관수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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