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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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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 우포늪에도 있다, 외국서 온 귀화식물

원종현 (거창연극고 1년)
탐방로서 리기다소나무·붉은토끼풀 발견
외국서 들어와 토착화… 생명·번식력 강해

  • 기사입력 : 2021-05-26 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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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포늪 숲길의 귀화 식물을 조사하고자 숲 탐방로로 향했다. 귀화식물이란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토착화된 식물을 뜻한다. 귀화식물은 토종식물과의 경쟁에서 이긴 것으로,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다.

    먼저 숲 탐방로 입구에는 리기다소나무와 붉은토끼풀이 있었다.

    리기다소나무는 미국에서 1900년대 들어온 나무로 생명력이 강하여 아까시나무와 함께 많이 쓰였던 나무이다. 하지만 생명력이 너무 강한 탓에 목재로는 사용되기 어려웠던 나무이다.

    리기다소나무
    리기다소나무
    붉은토끼풀
    붉은토끼풀

    토끼풀을 생각하면 보통 하얀 토끼풀을 떠올리기 쉽지만, 붉은색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붉은토끼풀은 외국에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길 입구에 많았지만 머지않아 더 많이 퍼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망초는 붉은토끼풀보다 더 많은 곳에서 발견돼 오래전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귀화식물이었다. 개망초를 보면 꽃이 달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래서 달걀 꽃으로도 불린다.

    토종식물은 주로 길옆에 많았고 귀화식물은 길옆보다는 길 안쪽에 많았다. 그 이유는 아직 그만큼 귀화식물이 퍼지지 않도록 토종식물이 막고 있기 때문이다.

    원종현 (거창연극고 1년)
    원종현 (거창연극고 1년)

    귀화식물도 어떻게 보면 살기 위해 자신의 자손을 퍼뜨리려고 하는 것일 텐데 한편으로는 귀화식물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 인간의 욕심에 의해 외국에서 꽃을 들여오는 것은 서식지를 빼앗기는 토종식물이나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귀화식물 모두에게 해가 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원종현 (거창연극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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