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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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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처님 당시의 탁발- 박종규(전 김해시 부시장)

  • 기사입력 : 2021-05-11 20: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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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께서는 매일 민가에 아침 식사가 끝날 시간쯤 스님들과 함께 나가는 탁발 때 스님들을 일곱 가구만 탁발하게 하였고, 법문을 전하는 대가로 음식을 얻도록 하였다.

    지금의 인도도 어려운데 2600년 전 인도인의 삶은 우리가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으며, 법문은 감동 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매일 전하지 못하면 밥을 얻지 못하여 그날 하루는 밥을 굶어야 했으며, 하루 한끼 식사 외에는 계율로 아무것도 더 얻지 못하게 하였다.

    돈은 말할 것도 없고, 소금을 보시받아 보관하여 음식의 간을 조절하여 먹는 것마저도 금하였던 것은, 부처님께서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출가하여 6년 고행으로 깨달으신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일체의 욕망을 버리면 괴로움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성제 팔정도’를 탁발 시에도 철저히 실행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열심히 수행하여 밥과 바꿀 수 있는 감동적인 법문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였던 부처님 당시의 스님들이 존경스럽다.

    부처님께서 초전법륜에서 다섯 수행자에게 극한으로 치닫는 고행이 왜 그릇된 것인가 하는 중도의 가르침을 펼치시고 그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을 보고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사라짐, 괴로움을 사라지게 하는 여덟 가지 바른 길의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인 ‘사성제 팔정도’를 설하셨다.

    현실 세계를 살아 간다는 자체가 괴로움이며, 모든 사물은 변한다는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현실 세계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욕망이 괴로움의 원인임을 알고, 괴로움은 완전히 없앨 수 있으며 괴로움의 원인인 집착과 욕망을 없애는 것만이 해결 방법이며,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여덟 가지 정도를 일상 생활을 통해 실천할 때 괴로움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고 하였다.

    팔정도는 이 세상은 인연법으로 연결된 이치를 알아야 하고, 현실 세계에 있는 그대로 이치에 맞게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며, 진실된 올바른 언어 생활과, 올바른 생활을 하고, 올바른 일에는 물러섬이 없이 실천해 나가는 용기를 가지며, 바른 몸가짐과 바른 마음가짐 등의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였다.

    욕심과 탐욕을 버리고, 앞에서 나열한 일곱 가지 정도를 실천할 때 번뇌와 어지러운 대상이 모두 잊혀진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의 경지를 맞게 된다.

    현대 사회에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넉넉하게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가지고 싶은 욕망이 원인이 되어,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욕망을 줄여 괴로움의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함께 살아 가기를 희망한다.

    박종규(전 김해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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