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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힘차게 달려라 창원 누비자- 강창덕(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장)

  • 기사입력 : 2021-05-06 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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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2008년 10월 22일 출발을 한 누비자 공영자전거 사업의 평가를 받는 자리에서 개인형 이동장치라 불리는 퀵보드가 등장하면서 자칫 누비자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첫발을 내디딘 공영자전거 정책은 이제 전국화 되었다.

    서울시는 2015년 9월부터 자전거 무인대여 서비스 ‘따릉이’를 시작했으며, 대전시는 ‘타슈’, 광주시 ‘타랑께’, 세종시 ‘어울링’ 순천시 ‘온누리’, 2010년 고양시 ‘피프틴’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누비자의 이용횟수가 2015년 571만건→2019년 491만건으로 80만건이 줄어들었고, 운영비 43.7억→55.1억으로 늘어난 반면, 반대로 수익은 12.7억→10.5억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통합 창원시 인구는 108만명에서 10년이 지난 2020년 인구가 103만명으로 5만명이 줄어든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급격한 산업화와 개인 차량 이용자의 증가로 미세먼지가 매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누비자 자전거의 역할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공익성과 공공성이 뛰어난 정책일 경우, 신자유주의 성과를 앞세우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연간 45억원의 세금을 사용하는 누비자는 매일 1만3452명, 연간 491만명이 이용해 어느 정책보다 공익성이 뛰어나다 할 수 있다.

    강력한 경쟁자(킥보드)가 나타나긴 했지만 누비자의 장점은 열거하기 힘들다. 공공자전거 누비자가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고, 근거리 통행에서 자동차를 대체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창원시는 2020년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에서 창원, 광주, 대구, 대전 등 12개 도시가 경합해 출퇴근 부문에서 우수참가도시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창원의 ‘누비자’가 주말보다 평일 이용이 더 많다는 것은 여가 수단을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10~20대가 전체 이용자의 절반가량이라면 한 마디로 교통약자들의 이용이 많다는 것이고 존재가치를 높여주는 것이다.

    부족한 개선점은 채워 나가는 것이 맞다. 특히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누비자를 이용할 수 없게 만든 것은 심야 노동자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강창덕(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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