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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순신 장군 탄신 기념일에 - 이봉수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장)

  • 기사입력 : 2021-04-26 20: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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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28일은 이순신 장군 탄신 기념일이다. 이순신 장군은 1545년 서울 건천동에서 태어났다. 해마다 이날이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충남 아산 현충사에 모여 다례제를 올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행사를 할 수 없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지금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내외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외 정치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국가 경제가 아주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문제도 골치 아픈 난제 중의 하나다.

    그렇다면 이토록 위중하고 비상한 시기를 헤쳐나갈 해법은 없는 것일까? 그 처방전이 ‘이순신 정신’이라 생각된다. 이순신 장군은 자신의 안위보다는 백성과 부하를 먼저 생각하는 분으로, 애민정신과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정의롭지 못한 경우를 맞닥뜨리면 비록 직속상관이나 왕의 명령이라도 거부하는 원칙과 기개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남 탓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자력으로 해결했다. 일을 도모함에 있어서는 지극 정성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연연하지 않았다. 이순신 정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랑, 정의, 정성, 자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국가나 조직의 구성원 개개인이 이러한 이순신 정신을 배워 삶을 영위한다면 어떠한 위기나 고난이 와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지난 2015년부터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이 주도하여 서울, 부산, 여수에서 이순신 아카데미를 열어 지도자들을 양성하기 시작했고, 아카데미를 수료한 분들이 주축이 되어 서울, 부산, 여수에 각각 이순신학교를 설립해 우리 시대의 ‘작은 이순신’을 양성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필자가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서울여해재단(이사장 윤동한) 이순신학교는 2017년부터 1기생을 모집해 그동안 11기수 310명 정도의 ‘작은 이순신’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기업체 임직원들이 대부분이지만 공무원, 군인, 변호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콜마 설립자인 윤동한 서울여해재단 이사장은 이순신의 조력자인 ‘80세 현역 정걸 장군’이라는 책을 낼 정도로 역사에 조예가 깊은 분으로 서울 이순신학교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경남은 이순신 전적지가 가장 많은 곳인데, 다른 지역에서 이런 사례를 벤치마킹해 ‘작은 이순신’ 양성 사업에 함께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지금 전국의 이순신학교를 수료한 ‘작은 이순신’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순신 정신을 실천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정유재란 당시 남은 배 12척만 있었던 위기와도 비교될 수 있다. 그러나 실망할 일은 아니다. 이순신 정신으로 대처하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무공 탄신 기념일을 맞아 그분의 영전에 엎드려 부디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되어 더 큰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기를 빌어본다.

    이봉수 서울여해재단 이순신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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