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민주·국민의힘 새 지도부 구성 놓고 내홍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강화-도로친문 안돼
친문·비문, 경선 룰 놓고 갈등

  • 기사입력 : 2021-04-15 08:43:59
  •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7재보선 이후 새로운 당 지도부 구성을 놓고 내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문계와 비주류간 경선 룰을 놓고 갈등이다. 국민의힘은 야권 통합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순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 친문-비문 전대룰 갈등= 5월 2일 전당대회를 여는 더불어민주당은 14∼15일 이틀간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출마할 후보 등록을 받는다. 가장 먼저 4선 홍영표 의원이 14일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4선 우원식 의원과 5선 송영길 의원도 15일 각각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내달 초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까지 친문계와 비주류가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친문 진영에서는 최고위원 선출방식 변경에 이어 전당대회 룰도 권리당원 비중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친문계는 권리당원, 대의원, 일반 국민의 비중을 ‘5 대 3 대 2’ 또는 ‘4 대 4 대 2’ 정도로 하는 것이 맞는다는 입장이다. 즉,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에서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이자는 주장이다. 이는 친문이 포진한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여 차기 지도부 구성에서도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비주류 진영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재보선 참패로 냉랭한 민심이 확인된 상황에서 ‘도로 친문당’이 된다면 인적·정책적 쇄신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반박이다. 하지만 14~15일이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등록으로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룰을 바꾸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존 룰이 유지되면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 당원 5% 비중으로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국민의힘, 야권통합·전대 순서 갈등= 당의 쇄신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강파 대 통합파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당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얽혀 쇄신론이 자칫 ‘권력 게임’으로 변질될 조짐이다.

    자강론은 당대표부터 먼저 선출하자는 입장이다. 당권 경쟁에서 가능한 한 외부 변수를 배제하고 당 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 국민의힘 당규상 당대표 당선인 결정은 선거인단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최다득표자로 결정한다. 만약 통합 전당대회를 치른다면 국민의힘 밖 인사들에겐 사실상 독소 조항과 다름없다.

    반면 선(先) 통합 후(後) 전대론도 만만찮다. 조해진 의원은 “자강이 국민의당과 약속한 합당과 범야권 대통합, 야권후보단일화 작업을 부인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과 변화를 통한 자강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국민의당과 합당과 범야권 대통합, 야권 후보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은 14일 연석회의를 갖고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 등을 논의했다. 공개 회의에서 중진 의원들은 일제히 ‘통합’의 대의에 방점을 찍으며 당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는 이른바 ‘선(先) 전대론’에 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의원총회, 19일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통해 합당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잇따라 도전장을 낼 태세다. 4·7 재·보궐선거로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한 만큼, 새 얼굴을 앞세운 세대교체로 ‘낡은 이미지’에서 탈피하자는 명분이다. 강민국 의원 등은 최고위원직에 도전장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권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