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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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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경남신문 소나기 캠페인] (2) 김해 참울림태권도연구회

김해지역 태권도장 7곳 뜻 모아 ‘나눔의 가치’ 알린다
지난 2월 초록우산과 사회공헌활동 협약
태권도 시범발표회·무연고 아동 캠페인

  • 기사입력 : 2021-04-07 0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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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경남지역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나눔 이야기를 전달하는 소(소한)나(눔)(이야)기, ‘소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시기에도 나눔 활동을 펼치며 이웃들을 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캠페인의 두번째 순서로 김해 참울림태권도연구회 허동훈(50) 초대회장과 김태형(37) 교육분과위원장을 만났다.

    김해 참울림태권도연구회 허동훈(오른쪽) 회장과 김태형 총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해 참울림태권도연구회 허동훈(오른쪽) 회장과 김태형 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개별적으로 꾸준히 지역 아동들을 도와오다 더 큰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월 참울림태권도연구회 소속 7개 태권도 도장을 모아 초록우산과 국내외 저소득 가정 아동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은 나눔에 대해 “가진 것이 작더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나눔 활동은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참울림태권도연구회는

    김해지역 내 선·후배 태권도 관장들이 모여 교육·경영의 목표를 함께 공유하고 태권도의 방향성에 대해 함께 연구하는 단체로, 참된 교육으로 세상에 울림을 퍼트리자는 의미로 연구회가 창설됐다. 연구회는 아이들의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초록나무어린이재단과 함께 아이들의 인성을 가꾸어 나갈 수 있는 도장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눔의 첫 계기는

    허 회장= 도장을 운영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이 있었다. 태권도를 좋아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회비를 받지 않았다. 이후 이런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는데, 개인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에는 막막했다. 나눔 활동을 알아보던 중 어려운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단체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재단을 통해 꾸준히 아이들을 도우며 나눔활동의 폭이 넓어졌다. 이후 학부모님들께 지역 아동들을 돕는 나눔 참여를 안내하는 활동들을 정기적으로 실천하고, 발표회 나눔 캠페인, 라면기부 전달식 등 아동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김 위원장= 사범 시절부터 도장 아이들과 함께 1년에 한 번씩 ‘불우아동 돕기’를 주제로 발표회를 진행하며 모금 활동으로 모인 수익금을 기부해오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아이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알게 해주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나눔 활동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고뇌를 하던 중 허 회장님과 연이 닿게 되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알게 되었다. 이후 재단과 함께 발표회를 열어 더 많은 후원자를 찾을 수 있었다. 2014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시범 발표회를 함께하게 되었고, 무연고 아동 캠페인, 김해지역 저소득 가정 아동 돕기 등 다양한 나눔 캠페인을 통해 100여명의 후원자들을 개발했다.

    ◇나눔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허 회장= 한 학부모님의 편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평소 나눔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관장님을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학부모님의 편지를 보며 나눔 활동을 전파하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김 위원장= 후원을 하는 관생들에게 후원 인증 개념으로 각자의 이름이 적힌 작은 현판을 만들어줬다. 몇 년을 하다 보니 어느덧 도장 주변 아파트에는 수많은 현판이 걸려 있었다. 해가 넘어가면서 후원자가 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나눔이 교육자의 삶에 미친 영향은

    허 회장= 제자들을 교육하는 입장에 있다 보니 항상 바르게 살아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배려·봉사·희생을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가르치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몸소 나눔을 전하며 아이들을 떳떳하게 가르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김 위원장= 제자들을 육성하는 입장에서 말로만 하는 것보다 몸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직접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나눔 활동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작은 것부터 나눔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나눔 활동의 습관을 들이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나눔 활동 계획은

    허 회장= 개인과 개인, 도장과 도장들이 함께 모여 나눔을 같이 할 때의 시너지 효과는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단체는 발전해나가는 과정에 있다. 더 많은 단체들과 협력하고 행동하는 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약을 맺게 되어 나눔 활동의 연결고리로 큰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

    김 위원장= 분기별로 봉사와 나눔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수련생과 부모님들이 함께 동참하여 나눔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눔을 홍보하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약해서 같이 성장해 나갈 것이다.

    글·사진=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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