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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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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삼계1리 이장 임명 갈등 법적 대응 움직임

신임 이장 임기 시작에도 반발 지속
개발위원회 “임명 철회 소송 제기”
이장 “소통하며 갈등 봉합할 계획”

  • 기사입력 : 2021-04-06 2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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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창원 내서읍 이장추진위원회가 위장전입 의혹에도 임명한 삼계1리 이장 A씨의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다른 후보를 추천한 본동마을 일부 주민들이 소송을 준비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신임 이장은 주민들과의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3월 29일자 5면)

    6일 창원시 내서읍 삼계1리 마을회관 입구에 신임 이장 A씨의 임명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삼계1리 개발위원회/
    6일 창원시 내서읍 삼계1리 마을회관 입구에 신임 이장 A씨의 임명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삼계1리 개발위원회/

    6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1리 차기 이장으로 임명된 주민 A씨가 지난 1일자로 임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삼계1리 내 자연마을인 본동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임명 반대를 촉구했지만 내서읍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계1리에는 670여가구 1500여명이 거주하며, 대부분 도시화가 진행된 가운데 과거 집성촌으로 조성된 본동마을이 있다.

    A씨가 이장 활동에 들어가자 본동마을 주민들은 임명 반대 현수막을 게시하며 A씨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권한을 위임받은 삼계1리 개발위원회는 다음주 내로 내서읍행정복지센터를 상대로 ‘A씨 이장직 임명 철회’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노율호 전 이장은 “A씨는 실거주지가 현동이고 그동안 주민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창원시 이장 임명 자격에는 ‘주민의 신망이 두터워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A씨는 전혀 그렇지 않다. 주민 신망을 받는 주민총회서 추천된 후보가 재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서읍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A씨 임명에 법적 하자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문제 제기 이후 불시로 삼계1리 내 A씨 거주지에 찾아가 실거주 여부를 재차 확인했다”며 “개발위가 진행한 주민총회는 1500여명 주민 중 70여명만 참석해 주민 신망을 나타낸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A씨는 이장 임명 갈등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져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A씨는 “삼계1리 내 본동마을 외 빌라·아파트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고자 이장직에 지원했는데 시작 전부터 논란이 돼 안타깝고 갑갑하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갈등을 봉합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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