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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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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긴 대우조선 천막농성… 응답없는 경남도

매각 반대 11만명 서명지 전달 관련
김경수 지사 특별한 입장 표명 없어

  • 기사입력 : 2021-04-05 20: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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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도지사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11만 서명지를 전달 받고도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한 달이 넘도록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오후 2시 30분께 경남도청 정문. 이곳 화단 앞으로 짙은 파란색 천막 2개동이 세워져 있고, ‘대우조선 불공정매각·재벌 특혜 철회’ 등의 메시지가 담긴 나무 패널 여러 개가 천막을 둘러싸고 있었다.

    ‘경남도청 천막농성 돌입 34일차’라는 현수막과 선전 전용 트럭을 지나 천막 입구로 다가가자 길게 뻗은 2개의 빨래줄에 널린 침구류가 보였다.

    5일 오후 도청 정문앞에서 한 달 넘게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 노동자가 지난 주말 내린 비에 젖은 이불을 말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5일 오후 도청 정문앞에서 한 달 넘게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 노동자가 지난 주말 내린 비에 젖은 이불을 말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침구류를 널고 있던 하태준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정책기획부장은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이불과 옷가지가 다 젖어 빨래줄을 설치했다. 천막농성이 길어지면서 살림살이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지난달 31일에는 집권여당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에게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11만 서명지를 전달하는 등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대우조선 노동자는 물론 거제시민의 간절한 외침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게 지회측의 설명이다.

    대우조선지회는 지난달 17일부터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도 천막을 설치, 2개 지역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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