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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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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마스크 1000장으로 만든 코로나19 시대의 블루

한상화 작가의 첫 개인전 ‘I am Blue’… 사천 리미술관서 31일까지

  • 기사입력 : 2021-03-24 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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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시대 가장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인 마스크가 예술작품이 돼 우리에게 안부를 전한다.

    한상화 작가의 첫 개인전 ‘I am Blue’이 열리고 있는 사천 리미술관, 전시장이 온통 파랗다. 작가는 코로나19 시대 코로나 블루라 일컬어지는 우울감을 자연의 블루(파란)로 위로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파란’색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에서 이번 전시를 착안하고 기획했습니다. 블루는 우울하다는 뜻도 있지만 하늘, 구름, 바람, 바다, 물 등의 자연이 가지고 있는 블루는 희망적이기도 하니깐요.”

    한상화 作 아이엠블루
    한상화 作 아이엠블루

    특히 마스크 수백장을 꼬아서 만든 설치 작업이 눈에 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사용된 일회용 마스크를 수거, 소독해 작품으로 제작했다. 우리 사회에 가장 큰 환경오염으로 격상하고 있는 문제를 예술로 승화시킨 것이다.

    전시에 선보이는 17점의 작품들 속에 공통적으로 쓰인 매듭이라는 단순한 기법은 작가의 평소 가치관인 함께 살아감을 나타내고 있다.

    “삶은 중첩되고 꼬임으로 얽혀있잖아요. 때로는 그 꼬임이 나에게 어려움을 주기도 하고 꼬임을 따라 도착한 길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희망을 보기도 한다. 어떤 일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다면 새로운 시작이 있듯, 우리의 삶 속에서도 꼬임과 풀림, 그리고 다시 꼬임으로 이어지는 매듭의 연속 속에서 오늘을 잘 매듭짓고 내일을 향해 걸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지난 10월 예비사회적기업㈜예술상점에서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경상남도, 사천시, 리미술관이 후원한 국내 신진 예술가 활동 지원 프로젝트 ‘신작 발견’ 공모에서 장려상 수상의 일부로 기획됐다.

    전시는 31일까지. 문의 사천 리미술관 ☏ 055-835-2015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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