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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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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임규홍 교수, 아내 잃은 슬픔 책에 담아

사별의 경험 지닌 4명의 절절한 사연

  • 기사입력 : 2021-03-11 11: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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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든 다섯까지 같이 살다 같은 날 같은 시에 가자고 했는데, 당신은 왜 그리 빨리 떠났나. 이승에서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천상재회라는 노랫말처럼 천상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경상국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임규홍 교수가 ‘나는 사별하였다’에 실은 ‘당신보다 나를 더 걱정하는 당신이었기에’의 일부다.

    임규홍 교수는 5년 전 아내와 사별했다.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낸 후, 그는 자신과 같이 슬픔으로 절망하는 사별자들에게 보편적이고 실제적으로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책이라고 생각해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이 책을 쓰자고 제안했다.


    세상에서 사별만큼 더 슬픈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인간이 평생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이 배우자와 사별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사별하였다는 배우자와 사별하면서 겪은 고통과 슬픔 그리고 그 치유 과정을 솔직하게 토해냈다.

    어린 자녀들에게 사별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하고 그들과 어떻게 살아아야 할 것인지, 그리고 사별 후 사별자들이 겪게 될 사회 적응이나 공적, 사적인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 특히 지은이들은 사별 연차가 각기 다르고 나이가 다르고 아내와 남편을 사별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 책은 사별의 상황이 다른 사별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와 사별 후 챙겨야 할 정보들도 같이 실어 놓아서 사별 초기 방황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있다.

    임규홍 교수는 “사별을 겪은 사람뿐만 아니라 앞으로 누구나 겪게 될 예비 사별자들도 배우자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귀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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