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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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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LH 광명·시흥 사전투기 의혹 대국민 사과

13인 자체조사·정부합동조사단 출범
‘토지 경매 1타 강사’ 겸직 감사 진행
토지거래 사전신고 등 방지책 수립

  • 기사입력 : 2021-03-04 20: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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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일부 직원의 광명 신흥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재발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현직 LH직원이 ‘토지 경매 1타 강사’라 홍보하며 부동산 투자에 강의를 한 데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LH 일부 직원들의 윤리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LH 관계자들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LH 관계자들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4일 LH는 장충모 사장 직무대행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빈틈없이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LH 일부 직원과 가족이 매입금 100억원에 달하는 광명·시흥신도시 사업지구 내 10개 필지 2만3028㎡를 사업 지정 전 미리 사들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것이다.

    LH는 투기 의혹 제기 당일인 2일 업무 배제 차원에서 해당 직원 13인에 대해 직위해제를 완료하고 위법여부 확인을 위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인사조치와 수사의뢰 등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날 출범한 정부합동조사단과 국토교통부 등 정부와 3기 신도시 전체 관련 부서 직원과 가족의 토지거래현황 등 전수조사도 신속하게 진행해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향후 유사한 사례를 막기 위한 ‘직원 및 가족의 토지거래 사전신고제 도입’과 ‘신규사업 추진 시 관련부서 직원과 가족의 지구 내 토지 소유여부 전수조사’ 등을 추진하고 미신고·위법부당한 토지거래 확인 시에는 강도 높은 불이익을 줄 것이라 강조했다.

    LH 장충모 사장 직무대행은 “다시는 이 같은 의혹으로 국민에 실망을 안겨드리는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흔들림 없는 주거안정 정책을 해나가며 신뢰받는 LH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LH가 직원 투기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한편에서는 현직 LH 직원이 필명을 쓰며 ‘토지·경매 1타 강사’라 홍보하고 겸직을 한 부분에 대한 감사가 진행중이라는 사실도 드러나면서 직원 윤리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LH에 따르면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는 40대 A씨는 부동산 투자 강의 유료사이트를 통해 토지 경·공매 강의를 한 부분에 대해 지난 1월 말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

    A씨는 18년간 부동산 투자회사 경험을 담았다는 내용으로 강의를 홍보했다. 또한 유튜브 채널 등지에도 패널로 등장해 투자 경험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공기업인 LH 직원이 영리를 챙기고, 부동산 투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LH는 사규에 영리활동의 겸직을 금지하고 있으며, 부득이하게 겸직 등을 할 경우 사전에 신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A씨는 겸직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LH 관계자는 “빠르면 금주 내로 감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슬기·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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