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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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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해이어보’ 해산물·생선, 현대 요리로 재탄생

창원시문화도시센터, 레시피 개발 결과 공유회
아구간 구이·대구찜 등 11가지 겨울 요리 소개

  • 기사입력 : 2021-03-02 10: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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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최초 어류도감 ‘우해이어보’에 실린 생선·해산물이 현대식 요리법으로 태어났다.

    창원시와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센터장 황무현)가 지난 1일 마산대에서 개최한 新우해이어보 ‘창원을 맛보다’ 레시피 개발 결과 공유회에서다.

    우해이어보는 김려가 1803년 옛 진해현(現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일원의 바다생물에 대해 저술한 책이다. 프로젝트는 지역·역사성을 지닌 우해이어보의 가치를 음식을 통해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6월 마산대와 창원 식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新우해이어보 요리 개발에 착수했다. 레시피 콘셉트·시식품평회 방향 논의를 위한 추진회의가 총 4차례 열렸다. 레시피 개발에만 2개월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우해이어보에 기술된 어종(魚種)이 지역 스토리와 연계한 사계절(봄·여름·가을·겨울) 코스 요리(44가지 메뉴)로 만들어졌다.

    대구찜과 꽃게소스./주재옥 기자/
    대구찜과 꽃게소스./주재옥 기자/
    물메기 완자를 곁들인 맑은 국물요리(왼쪽)와 생선스시./주재옥 기자/
    물메기 완자를 곁들인 맑은 국물요리(왼쪽)와 생선스시./주재옥 기자/

    이날 겨울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매생이 굴죽, 문어·광어 세비체, 아구 떡갈비·아구간 구이, 대구찜·꽃게소스, 장어 샌드 튀김, 전복 리조또, 물메기 완자 등 총 11가지다. 겨울 제철 재료를 한식, 양식, 중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했다. 레시피 개발과 스토리텔링은 이상원·문상보 마산대 호텔외식조리과 교수, 박종순 지역문화공동체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이사장, 박태성 창원대 국문과 교수, 박선영 별별궁리 요리연구가 등 전문위원 5명이 참여했다.

    “아구간 구이와 매생이 굴죽에서 고향의 맛이 느껴졌다” “갈아 만든 아구 살코기 식감이 좋았다” “소스와 채소가 곁들여져 생선의 비릿한 맛을 잡아줬다” “해산물이 주가 된 요리라 먹으면 건강해지는 맛이다.”

    시식이 끝나자 연신 호평이 쏟아졌다. 허성무 창원시장, 이학은 마산대 총장, 권성진 창원시 요식업 중앙회장, 김태훈 지역스토리텔링연구소장, 황무현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장 등 13명이 시식·품평에 참여했다.

    위원들은 이번 요리가 지역 음식문화의 한 축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부산 롯데호텔 김봉곤 총주방장은 “창원의 식문화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킨 계기가 됐다. 메뉴를 표현하는 방법들이 휼륭했다. 다만 전체 코스 양이 많고, 생선 위주로 짜여져 있다보니 식상한 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교수는 “일상에서 남녀노소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사계절 요리를 구현하려다보니 제철 재료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창원시·센터와 협력해 상품화될 수 있는 요리로 메뉴를 보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아구 떡갈비와 아구간 구이./주재옥 기자/
    아구 떡갈비와 아구간 구이./주재옥 기자/
    해산물을 곁들인 장어 샌드 튀김./주재옥 기자/
    해산물을 곁들인 장어 샌드 튀김./주재옥 기자/

    추후 ‘우해이어보’를 다양한 창원 문화 콘텐츠로 확대할 방안도 구상 중이다.

    박선영 별별궁리 요리연구가는 “마산에도 특산물이 많지만 개발되지 못해 안타까웠다. 지역 특성을 살려 대중적으로 보편화시킬 수 있는 메뉴가 장어인 것 같다. 마산 특유의 문화 콘텐츠를 청년 창업이나 지역 음식점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순 지역문화공동체 경남정보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음식이 시판된다면 김려가 남긴 구절과 우리지역 말을 활용해 스토리가 살아나는 이름(메뉴)을 지었으면 한다. 창원만이 가질 수 있는 ‘우해이어보’라는 콘텐츠가 전국으로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新우해이어보 요리는 식자재 이용·조리법이 담긴 스토리북으로 제작하고, 홈쇼핑과 연계한 밀키트로 공급될 예정이다.

    1일 마산대에서 열린 新우해이어보 ‘창원을 맛보다’ 레시피 결과 공유회에서 참석자들이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주재옥 기자/
    1일 마산대에서 열린 新우해이어보 ‘창원을 맛보다’ 레시피 결과 공유회에서 참석자들이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주재옥 기자/
    1일 마산대에서 열린 新우해이어보 ‘창원을 맛보다’ 레시피 개발 결과 공유회에서 참석자들이 시식 품평을 끝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주재옥 기자/
    1일 마산대에서 열린 新우해이어보 ‘창원을 맛보다’ 레시피 개발 결과 공유회에서 참석자들이 시식 품평을 끝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주재옥 기자/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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