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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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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시대 집꾸미기·대청소 ‘허리조심’

엎드려 무릎 꿇은 채 청소하면 척추·관절에 부담
무거운 짐 옮길 때 바른 자세로 허리 부담 줄여야
급성요통엔 냉찜질로 혈관 수축 염증·통증 감소

  • 기사입력 : 2021-03-02 08: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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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다. 봄맞이 대청소와 집 꾸미기에 나서는 시기이기도 하다. A씨는 베란다에 있는 화분을 옮기다 허리가 뜨끔했다. 심한 요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허리디스크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이렇듯 짐을 옮길 때에는 자칫 잘못하면 허리를 크게 다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가장 안전한 것이 가장 완벽한 것이듯 오늘은 허리 부상 없는 집 꾸미기 요령과 급성요통 시 이를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창원the큰병원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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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자세) 무릎을 굽히고 물건을 몸 쪽으로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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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자세) 무릎을 굽히고 물건을 몸 쪽으로 밀착

    ◇번쩍 들다 허리 뜨끔

    위드 코로나 시대의 집은 쉼터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이런 트렌드는 SNS를 통한 랜선 집들이 문화로 엿볼 수 있다. 주로 사진이나 영상으로 집을 소개하며 무엇을 먹는지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도 은근히 보여준다. 이렇게 집은 라이프스타일로 공유되며 나라는 브랜드로 표현되고 있다. 2020년 2분기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도 전년대비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관련 지출 21.4%, 가구·조명 지출 36.2%, 가전·가정용기기 지출이 13.5%나 증가됐다고 한다. 집콕문화를 반영하는 모습이기도 하겠다.

    집 꾸미기의 첫번째 단계는 바로 공간을 비우는 것이다. 의욕이 앞서 무거워 보이는 가구를 있는 힘껏 들어보려 시도한 적이 있을 것이다. ‘저 정도는 내가 옮길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가벼운 마음과 달리 이때 허리에는 엄청난 부담이 가해지게 된다. 또 물건을 바닥에 놓을 때도 짐의 중량으로 인해 몸이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고 넘어져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이렇게 허리가 순간 뜨끔하게 되는 것은 물건을 옮길 때 자세를 보면 알 수 있다. 대부분 양쪽 다리는 펴고 상체만 굽혀서 물건을 들어 올린다. 이와 같은 자세로 물건을 들게 되면 아무런 완충작용 없이 물건의 무게가 고스란히 척추에 실리게 되는 것이다. 결국 허리에 충격을 줘 허리 염좌나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탈충증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짐을 옮길 때 허리만 비틀어 작업을 할 경우 몸이 회전할 때 가해지는 힘이 허리에 많이 전달돼 디스크가 악화될 수 있다. 그리고 척추질환이 있다면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할 때 허리에 통증이 더 강하게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더 필요하겠다.

    잘못된자세
    (나쁜 자세) 양쪽 다리 펴고 상체만 굽혀 물건 들기

    ◇쪼그려 앉다 허리 저릿

    물건을 다 옮긴 다음은 정리.정돈, 청소가 기다리고 있다. 이때 주로 쪼그려 앉거나 엎드려 무릎을 꿇은 채로 청소에 몰입하게 된다. 1~2시간도 금세 지나간다. 계속 정리를 하고 걸레질을 하다보면 몸은 고되지만 눈과 마음은 개운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장시간 불편한 자세로 청소를 하는 것은 척추와 관절에도 부담을 줘 허리와 다리에 통증, 저림 증상이 일으킬 수 있다. 평소 허리나 목통증이 있거나, 어깨결림 증상이 있다면 더욱더 바른 자세로 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집청소를 할 때는 되도록 쪼그려 앉기보다는 밀대 등의 청소도구를 사용해서 작업하는 편이 허리에 부담이 적다. 또 싱크대가 내 키와 높이가 맞지 않다면 발 받침대를 사용해 허리의 부담을 줄여주도록 하며, 물건을 위에서 꺼내는 경우 허리가 뒤로 젖혀지므로 최대한 물건을 정리할 때 눈높이 부근으로 맞춰주는 것이 안전하다. 또 너무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청소를 하기보다는 자세를 중간중간 바꾸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도록 하자.

    ◇ 물건 들 때 자세와 급성요통 대처법

    척추 부상과 예방을 위해서는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드는 경우에는 최대한 여러 명이 함께 옮겨 무게를 분산시키도록 하자. 그리고 혼자서 짐을 옮기는 경우에도 허리만 굽히지 않도록 하며, 한 발 정도 앞으로 내어 무릎을 굽힌 자세에서 물건을 들도록 해야한다. 이때 짐은 최대한 내 몸 쪽으로 밀착시켜야 한다. 짐을 들고 일어날 때에도 엉덩이 힘과 다리힘으로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자.

    허리가 아프면 온찜질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급성 요통에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급성기에 온찜질을 할 경우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염증반응이 심해지고 부종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 요통은 허리 주변 인대, 근육 손상으로 인한 염증으로 나타나기에 다친 부위에 냉찜질로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만일 반복적으로 심한 요통이 나타난다면 허리디스를 의심해볼 수도 있다. 다리 저림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허리디스크탈출증의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와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치료가 고려될 수 있으니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 허리 아프면 이런 자세 취해보세요!

    급성통증 시 천장을 보고 누워 무릎 밑에 베개를 받치거나, 통증이 없는 자세로 쉬어줍니다.


    척추안정화 운동

    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구부리고(복식호흡으로) 코로 숨을 들여마셨다 입으로 내뱉는다. 숨을 내뱉을 때 배꼽을 바닥쪽으로 잡아 당긴다.(배꼽쪽을 홀쭉하게 만들어준다는 느낌)

    천천히 호흡하며 배꼽쪽 말고는 힘을 빼주는 느낌이 들도록 하자.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도움말 = 창원the큰병원 반성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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