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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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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당뇨병

  • 기사입력 : 2021-03-02 08: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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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날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다는 당뇨병, 고혈압과 같이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당뇨병에 걸리는 20대도 흔해 젊은세대도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거나, 분비량이 부족해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소변에 당이 섞여 나온다는 의미로 당뇨병으로 불린다. 포도당은 우리 몸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원을 만드는데 이 과정을 돕는 것이 인슐린이다.

    인슐린 부족이나 작용을 잘 못 하게 되면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 때문에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된다. 이로 인해 몸 안에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해지고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기 어려워 피로감, 공복감을 자주 느끼게 된다.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먹어도 체중감소를 느낄 수 있다.

    당뇨병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과 이 외 특정 유전자의 결함, 췌장 수술, 감염, 약제, 유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의 초기에는 대다수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모호해서 당뇨병을 인지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보통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경구 당 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를 당뇨병이라 하는데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이 많아지고 체중이 감소하는 동시에 식사와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일 때 역시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문제는 당뇨병 증상이 장기화 될 경우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망막병증, 신장 기능장애, 신경병증, 심혈관계 질환의 합병증을 들 수 있다. 망막병증의 경우는 실명을 유발하기도 한다. 신장 기능장애는 콩팥의 기능 저하로 투석을 하게 되거나 신장이식이 필요하게 되며, 신경병증은 팔다리와 말초 기관의 저림, 심할 경우 신경퇴화를 일으키게 되며 혈액 속에 노폐물이 쌓여 심근경색이나 손, 발가락의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괴사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처럼 신체활동을 늘려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골고루 제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확인하는 것 또한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당뇨병은 자신의 신체 일기장으로 봐도 무방한 질병이다. 식사와 생활습관을 관리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을 한다면, 당뇨병뿐만 아니라 정신과 신체가 모두 건강해지게 될 것이다.

    이경석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내분비당뇨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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