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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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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희연요양병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

"독감 주사 맞는 정도의 따끔함"

  • 기사입력 : 2021-02-26 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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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도 사람이라 떨리기 마련입니다. 전날 식사도 정성스럽게 하고 평소보다 2시간 더 자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백신 접종에 임하려고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시작을 앞둔 26일 오전 희연병원 안은 병원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 준비로 분주한 한편 긴장감도 감돌았다. 분주함 속 보이는 일사불란함은 수차례 진행한 사전 리허설의 결과였다.

    오전 9시 30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희연병원 내 1호 접종자인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민태 씨(43)는 접종 전 의료진과 상담을 진행한 후 접종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김 씨는 "독감 예방주사 맞는 정도의 따끔함이었다"고 접종 소감을 밝혔다. 그가 병원 내 첫 접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의사로서의 사명감이었다. 김 씨는 "의료진이지만 부작용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보니 접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채 환자분들에게 시술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뒤 15분 간 백신 접종자들은 접종 후 대기 공간에 머물렀다. 혹시 모르는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접종 후 대기 공간에 앉아있는 김 씨는 "10분 정도 지났는데 괜찮다. 다만 취재진이 많아 긴장한 탓에 화끈거리는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김 씨 옆에 앉아 있던 환자 안전 전담 간호사 김은우 씨(37) 역시 "아직까지 아무 이상 없다"고 말했다. 통증에 대한 물음에 김 씨는 "개인적으로는 독감주사보다 덜 아팠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첫 접종에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15분이 지난 후 의료진 한 사람이 접종 후 대기 공간에 와서 접종자들에게 이상반응 여부를 물었다. 접종자들은 이상 반응이 없다고 전한 후 업무 복귀를 했다.

    한편 26일 희연병원에서는 총 310명의 접종자 중 160명이(의료진 140명, 환자 20명)이 코로나 백신을 맞는다. 나머지 인원은 3월 2일에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유진 수습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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