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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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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애 첫 선물‘책 꾸러미’- 김차영(김해시 삼계동)

  • 기사입력 : 2021-02-25 20: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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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전 결혼한 큰딸이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아 지난 2월 초 나는 할아버지가 되었다. 건강함과 감사함으로 마음속 천지신명께 큰 인사를 올렸다.

    굳이 숫자로 표현하지 않아도 많이들 피부로 느끼고 있을 저출산 시대에 조국과 민족을 위해 ‘출산’이라는 위대한 선택을 해준 사위 내외가 기특하기만 하다.

    매일같이 만나왔던 나와 딸아이는 코로나 때문에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 약 한달 전부터 만나지도 못했고, 출산 후 조리원에 있을 때도 병원에 가보지도 못해 매일 한 두번 영상통화로 만나곤 했었다.

    출산후 20여일이 지난 며칠전 처음으로 새 생명과 가족사적인 첫 만남을 가진 것이다. 마냥 신기하고, 기특하고, 고맙기만 한 아름다운 만남이었다.

    손주와의 첫만남에 설레어 고마운 마음만 가지고 갔던 나는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음을 후회하던 잠시 후 방 한편에 놓인 눈에 익은 ‘북스타트 책꾸러미’를 발견했다.

    김해시에서 15년 전인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해 오고 있는 독서진흥 사업으로,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책과 더불어 시작하는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의미로 한해 3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북스타트’ 사업에 우리 손주도 혜택을 보는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할아버지도 못해준 것을 김해시가 해주고 있고 또 그 혜택을 직접 받아보니 미안함과 감동이 밀려온다. 우리 손주 첫 선물이 무려 ‘책’이라니….

    아름다운 새 생명과의 새로운 인연을 책으로 이어주는 김해시청 관계자 분들과 ‘대한민국 책의 수도 김해’에 감사드리며 책으로 행복해지는 손주의 멋진 인생에 축복을 기원한다. 서하율 사랑해.

    김차영(김해시 삼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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