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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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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경험 장점, 지역 문화 이해도 낮은 것은 아쉬워”

도의회 문복위, 김영덕 경남문화진흥원장 인사검증
경남 연고 아닌 점, 콘텐츠에만 집중할 우려 등 제기

  • 기사입력 : 2021-02-19 1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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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박정열)가 19일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원장 후보자로 선정된 김영덕(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에 대한 인사검증을 마치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공개로 이뤄진 능력·자격 검증과 비공개로 이뤄진 도덕성 검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위원들은 이날 김 후보자가 경남에 연고가 전혀 없는 점, 이로 인해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 콘텐츠 관련 전문가로써 어떻게 문화예술 분야를 아우를 것인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아울러 진흥원 청사 이전문제, 내부 소통문제, 문화예술인 관련 코로나19 피해 대책 등 세부현안들에 대한 소견도 물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지역문화 향유권 저변 확대 △전국, 해외 진출 등 창작물 유통구조 마련 △지역영향평가를 통한 지역문화와 콘텐츠의 연계 등 ‘산업과의 연계’에 중심을 둔 진흥원 운영방안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경남은 전국에서 1~2위에 오를 정도로 다량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진흥원 차원에서 사업형태로 구현해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전국 및 해외로 유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문화 생태계 구축, 동남권 메가시티를 콘텐츠 시장으로 한 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날 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기관 경영 경험이 있고, 장기간의 해외사업 경력 등이 공모사업이 다수인 진흥원 업무에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점’을 단점으로 짚었다.

    이영실(정의당·비례) 의원은 “후보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지역문화 육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지만, 2019년 진흥원 자료를 보면 그러한 부분이 나타나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상동(민주당·창원12) 의원은 “지역에 연고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진흥원이 직면한 핵심적인 현안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지 않나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경희대와 일본 조치대(上智大) 대학원에서 신문학을 전공했으며 2000년 한국콘텐츠진흥원(옛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 입사해 일본사무소장, 음악패션산업팀장, 해외사업진흥단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산업부원장을 역임했다.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다면 김 후보자가 무난하게 임용될 것이라는 것이 도와 의회의 중론이다. 수개월째 진흥원장 자리가 공석인데다, 앞서 양경학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여파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채택된 경과보고서는 인사검증 요청일로부터 10일 이내 도지사에게 송부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김영덕(왼쪽)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가지고 있다./경남도의회/

    지난 19일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김영덕(왼쪽)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가지고 있다./경남도의회/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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