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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과 척추건강] 장거리·장시간 운전 만성통증 가기 전에 목·허리 통증 잡아야

  • 기사입력 : 2021-02-15 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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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2437만대로 전년 대비 6.2%나 늘었다고 한다. 즉 국민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자동차는 현대인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편리한 운전이라도 장시간·장거리 운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주고 특히 목과 허리에서 통증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일상의 편리미엄(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구하는 현상)인 운전과 척추건강에 대한 궁금증들을 살펴본다.


    ◇ 자세와 허리통증

    운전자 A씨는 운전을 할 때마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허리디스크탈출증 초기였다. 운전 중 요통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첫째 운전 자세가 있다. 운전을 할 때는 자세에 변화를 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대부분이 운전 시 몸을 뒤로 젖힌 상태로 앉아 주로 오른발을 사용한다. 자연스럽게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지고 한쪽 골반도 살짝 비뚤어진다. 불편한 자세이자 척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인 것이다. 또 평소 허리가 약하거나 척추질환이 있는 경우 운전 중 도로나 차량에서 발생되는 진동과 반복적인 충격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개 서 있는 자세보다 앉아 있는 자세가 허리에 더 부담을 준다. 서 있을 때가 척추에 더 부담을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 있는 자세는 척추의 S곡선이 유지되는 반면 앉는 자세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체중의 대부분이 하지로 분산되지 못하고 허리 쪽에 집중되면서 부담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척추가 하중을 더 받게 되는 것이다. 또 운전대 앞으로 몸을 숙여서 운전하는 자세 역시 척추가 구부정하게 되어 목과 허리에 부담을 준다.

    운전 시간도 척추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차에 오래 앉아 있을 때에는 목, 어깨, 전신 근육이 모두 긴장하게 된다. 다리를 펴기도 힘들다보니 하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만성 요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운전석에 앉을 때는 등받이 기울기 10도 뒤로

    엉덩이·허리 좌석에 최대한 밀착시켜 앉아야

    장시간 운전 땐 차에서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


    목·어깨 등 긴장… 앉아있는 자세 척추에 부담

    2주 이상 통증 지속된다면 척추 전문의와 상의

    교통사고 땐 후유증 대비 정확한 검사·치료 필요


    ◇ 척추가 건강해지는 운전 습관

    건강을 위해서는 능동적인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출발 전 운전 자세를 확인하자. 운전석에 앉을 때는 등받이 기울기는 대략 10도 정도 뒤로하며,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에 최대한 밀착시켜 앉도록 하자. 그리고 운전석과 운전대의 간격이 너무 멀거나 너무 가까운 자세는 피해야 한다. 다음으로 운전 시간과 휴식 식간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거리 운전 시 휴게소 2~3개마다 최소 10분 정도는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한다. 잠시라도 차에서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은 척추에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만일 요통이 느껴지거나 평소 척추질환이 있다면 쉬는 시간과 횟수를 더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운전 중 시야확보를 위해 계속 긴장되어 있는 목 주변 근육들도 피로도가 쌓이기는 마찬가지다. 주로 목 뒤쪽 근육이 뭉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는 고개를 양옆으로 가볍게 돌려주어 긴장을 풀어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언제나 마무리가 중요하듯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

    만약 장시간 운전 이후 2주 이상의 안정가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척추전문의의 정확한 진료와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때 운동은 허리 주변근육을 강화시키며 척추뼈의 안정화를 돕는 운동 치료를 일컫는 것이다.

    ◇ 충격과 목 통증

    운전을 하다 보면 직·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마주하는 경우가 있다. 사고란 누구에게나 돌발적이며 대응이 어려운 일상 속 변수다.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에서의 충격을 받게 되면 목과 허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나 목과 허리가 받은 충격은 목·허리 급성통증, 외상성 디스크탈출증, 편타손상 증후군, 척추골절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후방 충돌의 경우는 관성의 법칙에 의해 안전벨트에 고정된 상태로 내 몸이 앞쪽으로 나가려고 한다. 이때 목이 과도하게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굽혀져 목 주변 근육과 인대가 손상을 받는다. 전방 충돌은 몸은 고정된 상태로 목이 앞뒤로 지나치게 굽혀졌다 펴지게 된다. 이 역시 목 주변 근육과 인대가 손상 받게 된다. 이를 편타 손상이라 하며 만약 목·허리 근육과 인대에 심각한 손상이 동반될 경우 목·허리 디스크탈출증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 운전은 주로 한정된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며 오랜 시간 운전을 했다면 척추 주변근육은 경직돼 있는 상태로 작은 충격에도 타격이 크게 올 수 있다.

    통증은 사고 직후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일이 지난 뒤 이유 없이 목과 허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는 사고로 인한 긴장과 충격으로 당일에는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은 손상 조직의 증상을 서서히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본인의 판단에는 작은 사고일지라도 후유증에 대비해 정확한 검사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내원하게 되면 증상의 경중에 따라 X-ray, 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신경학적 손상, 골절 유무를 확인해 통증 원인을 찾는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신 염증반응 등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게 된다.

    창원the큰병원 반성배 대표원장은 “교통사고의 경우 치료의 타이밍, 통증을 잡지 못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도 야기될 수도 있다”며 “또한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 등 퇴행성 척추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교통사고 통증을 간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도움말=창원the큰병원 반성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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