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과거신문보기   |  
2021년 04월 14일 (수)
전체메뉴

[의료칼럼] 간암

이창민(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기사입력 : 2021-02-08 08:13:14
  •   

  • 소리 없이 다가오지만 무서운 질병, 간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 가운데 하나다. 2018년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간암으로 새롭게 진단 받은 환자는 1만 5,736명으로 전체 암 중 6.5%를 차지하고 있고 6번째로 많았다. 사망률은 더욱 심각한다. 2019년 암종별 사망률은 폐암의 사망자 수 1만8574명에 이어 간암이 1만586명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은 2.9:1로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다.

    간암은 대부분 간경변, 만성 간염 같은 만성 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암 환자들의 80~90%는 C형 또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서 간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80% 이상의 환자들은 이미 간경변증을 가지고 있다. 또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간암의 위험도를 100~200배 증가시키기도 하며 C형 간염 바이러스는 10배 이상을 증가시킬 수 있다. C형,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없는 나머지 10% 정도의 환자들도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간경병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도 많다.

    간암의 무서운 점은 초기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리 없이 다가오는 암’이라고도 불리는데 체중이 눈에 띄게 감소하거나 오른쪽 위의 배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하면 배에 혹 같은 것이 만져지기도 한다. 또한 황달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들이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은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다. 많이 진행이 된 간암은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것에 비해 크기가 3cm 미만인 간암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1년간 생존할 확률이 90%에 이른다. 수술한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40~50%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좋기 때문에 간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간암의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간암의 치료 방법으로 현재까지 인정되고 있는 확실한 치료법으로는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다. 늦게 발견되어 수술 후에도 간 기능의 악화가 우려되거나, 간암이 너무 넓은 부위로까지 퍼져 있어서 수술적 치료가 비교적 어려운 경우가 많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간암으로 행하는 동맥에 항암제를 투여하고, 혈관을 막는 간동맥 항암화학 색전술을 실시하거나 간암의 크기가 작거나 혹의 수가 3개 이하일 경우에는 간암이 있는 부위에 직접 알코올을 주사하여 간암 세포들을 죽이는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들이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현재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암의 위험요인을 줄이고, 간 건강에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할 필요가 있다. B형 간염 예방접종 등을 통해 만성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하며 만병의 근원인 술은 멀리하는 습관을 지녀 평소에도 간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간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보통 생활습관을 통한 교정으로 100% 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학적인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긴 어렵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일반적인 건강한 습관들이 질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 충분한 도움이 되므로 생활에 꼭 적용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

    이창민(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