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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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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보험자병원 역할 충실 ‘노동복지 허브’ 실현 ”

[공공의료유관기관장 릴레이 인터뷰] ④ 안면환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장
경남권 최대 규모·최고 수준 재활병원

  • 기사입력 : 2021-01-31 21: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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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병원은 치료분야별 전문가의 재활 치료, 사회심리 및 직업재활프로그램 등으로 경남권 최대 규모·최고 수준의 재활전문병원이라고 자부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뿐만 아니라 ‘노동복지 허브’ 실현을 위해 산재보험자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안면환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장은 지난달 20일 창원시 성산구 창원병원 병원장실에서 경남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원병원의 현황을 묻는 질문에 “대한민국 재활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안면환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장이 집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안면환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장이 집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장으로 취임한 지 4년째다. 소감은.

    △개인적으로 첫 임기 3년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시작하게 돼서 영광이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위급한 상황에서 아직도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점에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을 운영하면서 단 한명의 2차 감염없이 139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코로나 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일반환자 및 직원들의 방역에도 많은 염려가 된다. 다행히 병원 방역이 아직까지 뚫리지 않았고, 단 한명의 직원도 감염되지 않았지만 매일 기도하는 심정으로 근무하고 있다.

    -창원병원의 현황에 대해 소개해 달라.

    △창원병원은 재해근로자의 재활과 사회·직업복귀 촉진을 위해 1979년 창원국가산업단지와 함께 설립되어 오랫동안 창원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공공의료기관으로, 현재 총 15개의 진료과와 267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사업으로는 민간병원에서 운영이 어려운 ‘재활모형’을 경남 최초로 도입해 환자중심의 안전한 환경 조성 및 효율적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부터 산재트라우마치료센터 운영으로 중대재해 노동자의 심리적 외상 극복 및 일상생활 복귀 지원하고 있다.

    산업보건사업은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한 2020년 작업환경측정기관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S등급)을 획득하는 등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산재환자에게는 지사 방문 없이 병원 내에서 각종 보험급여 신청, 심리 및 재활상담, 직업훈련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감염병 상시대응체계 구축으로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사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계해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 전문기관의 국내외 의료 경영환경 분석 및 새로운 경영환경에 적합한 미래전략체계를 마련해 세부추진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창원병원의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는 무엇인가.

    △근로복지공단 병원들이 10년 연속 메디컬코리아대상(재활센터 부문)을 수상하는 등 창원병원은 국내 최고의 재활전문 의료기관 중 하나이다. 재활전문센터에 민간병원과 차별화된 재활 시스템에 근거한 시설과 장비 보유하고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여러 전문가가 재활치료 계획 수립 초기부터 참여하고 1대 1 집중재활 프로그램 등 산재환자에게 맞춤형 통합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근골격계 재활프로그램 개발 등 산재환자에게 특화된 재활프로그램 적용 등 의료재활 선진화 및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재환자의 직장복귀율 제고 및 산재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업무관련성 특별진찰’, ‘장해진단전문의료기관’, ‘재활특진’, ‘직장복귀지원제도 운영’ 등 정책사업 수행 중으로 조기 재활 및 직업복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산업재해 근로자들의 요양관리를 위해 어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

    △산재환자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산재관리의사 및 산재관리간호사의 진료역량을 바탕으로 산재환자의 초기 치료단계부터 전문재활치료, 직업복귀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산재환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산재환자 전과, 협진 등 모니터링을 통한 성과 분석 및 개선사항 발굴 등 재활사례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요양관리 서비스 제공함으로써 보다 효율적 직업·사회복귀 유도한다.

    민간병원에서 수행하지 않는 정책사업(장해진단, 업무관련성 특진 등)을 수행하여 첨단 시설·장비 인프라를 갖춘 ‘재활전문센터’를 통해 산재노동자에게 조기 및 적기에 전문적 재활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지난해 2월부터 2개월간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148병상 규모)으로 전환해 139명의 대구·경북지역 및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2월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재지정돼 124병상 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 진료를 재개해 현재까지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감염병전담병원 1차 운영 시 단 한명의 2차 감염없이 성공적으로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외래 및 재활전문센터, 건강관리센터 및 112병상의 일반병동도 동시 운영 중이다.

    -지자체나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 때 대구·경북지역 및 경남지역 환자 139명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코로나가 지역에 확산될까 두려움 속에서도 착한 이웃이 되어 준 창원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지속되는 국가적 의료 재난속에서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으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뿐만 아니라 ‘노동복지 허브’ 실현을 위해 산재보험자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산재보험자병원 역할 강화 및 감염병 예방 등 공공병원으로서 공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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