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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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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업무시간 보건소장 생일파티 물의

고성군보건소, 15일 오전 사무실서
꽃·다과에 현수막까지 걸고 잔치판
군청 노조 “군민 입장서 자숙했어야”

  • 기사입력 : 2021-01-21 21: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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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군보건소가 평일 근무시간에 사무실에서 보건소장 생일 축하 파티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45분께 고성군보건소 직원 10여 명이 보건소 2층 사무실에서 보건소장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꽃바구니와 케이크, 떡과 귤 등 다과가 준비됐고 ‘존경하는 소장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쓰인 생일축하 현수막도 걸렸다.

    지난 15일 고성군보건소 직원 10여 명이 보건소 2층 사무실에서 보건소장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고성군공식밴드 캡처/
    지난 15일 고성군보건소 직원 10여 명이 보건소 2층 사무실에서 보건소장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고성군공식밴드 캡처/

    생일축하 자리는 도지사상을 받은 직원 2명의 상풀이를 겸해 10여분 동안 진행됐다.

    보건소의 한 직원은 “생일파티는 보건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것”이라며 “다만 생일축하 외에도 고성군보건소가 지난해 상을 22개나 받은 것을 자축하고 코로나19에 따른 노고를 직원들끼리 서로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촬영된 사진이 고성군 공식 밴드에 올라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방역 최일선에 서야할 보건소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보건소장 생일파티를 꼭 해야 했느냐는 비난성 댓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고성군공무원 노조도 “아무리 직원 간 축하와 격려의 자리였다고 하지만 꽃다발과 현수막은 관행을 넘어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군민의 입장에서 좀 더 자숙했어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성군 역시 코로나19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보건소에서 평일 근무시간에 직원들이 모여 생일파티를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은 인정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자체적인 조사로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이 내용을 내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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