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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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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협심증

  • 기사입력 : 2021-01-11 08: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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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 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있다. 동맥경화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흉부에 갑작스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바로 협심증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인해 혈액 공급에 이상이 생긴 상태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나 운동 등으로 심장 근육이 일을 많이 하면 가슴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흉부 중앙에 압박감, 꽉 찬 느낌, 쥐어짜는 느낌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흉부 불편감이 꼭 협심증과 관련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협심증은 갑작스러운 심장 발작이나 급사의 징후로 나타날 수 있다.

    심장근육의 허혈에 의해 협심증은 발생하는데 허혈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졌을 때 생기는데 근육이 필요로 하는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위에서 언급하였듯 우리가 생활하면서 심장이 더 많은 혈액 공급이 필요할 때 협심증은 발생할 수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짐을 들 때, 운동을 할 때와 같이 신체 움직임이 많아질 때 발생할 수 있으며 갑작스럽게 흥분을 하는 경우와 기온의 변화로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관상동맥의 경련에 의해 편히 쉬고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소를 피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적정 혈압 및 혈당 관리가 필수적이며 체중 관리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생활습관으로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및 고혈압은 약물요법으로 유지해야 하며 위와 같은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때 좁아진 관상동맥을 풍선으로 확장해 주는 풍선확장술 및 스텐트 삽입술인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하게 된다. 스텐트 삽입술은 요골 또는 대퇴동맥을 통해 폐색 또는 협착된 혈관을 찾아낸 후 혈관 안으로 도관을 삽입해 풍선과 스텐트라는 철망을 이용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협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및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채소류와 같은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본인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일시적으로 힘을 쓰는 운동이 아닌 조깅, 줄넘기,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혈압이 높거나 당뇨병이 있으면 혈압과 혈당에 대한 관심을 평소에도 가져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흡연과 음주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들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과 금주를 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흉통이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장 가까운 응급실이나 심혈관센터를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보길 바란다.

    김민웅(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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