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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0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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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질환] 빙판길서 ‘미끌’ 엉덩이뼈 ‘삐끗’

추운 날씨, 미끄러운 빙판길서 낙상사고 자주 생겨
노년층은 엉덩이 부딪히며 고관절 골절 위험 높아
조기치료 하지 않으면 합병증 발생…사망 이르기도

  • 기사입력 : 2021-01-10 20: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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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기상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인 ‘소한(小寒)’이 지나고 전국적인 한파가 찾아왔다. 강추위에 외출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잔뜩 웅크리게 되고 신체 움직임이 둔해지기 마련인데 특히 빙판길 낙상사고로 인한 고관절(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 엉덩관절이라고도 한다) 골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해 the큰병원 정형외과 문성건 병원장의 도움을 받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고관절 골절을 비롯해 고관절 질환에 대해서 알아본다.


    ◇빙판길 낙상, 고관절 골절 위험= 날씨가 추워지면 누구나 외출 시 몸을 잔뜩 웅크리게 되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들은 몸이 많이 굳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낙상사고에 노출되기 쉽고, 뼈의 강도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사고를 당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은 빙판길 낙상을 겪을 시 순발력으로 손이나 다른 부위로 넘어져 충격을 피할 수 있지만, 노인들은 고관절 골절을 입을 위험이 높다. 노년층이 겪는 고관절 골절은 심할 경우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관절은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골절을 입게 되면 통증과 함께 보행에 지장을 겪게 되고 일상생활에 제약이 가해져 삶을 질을 저해한다. 고관절 골절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을 해도 회복이 쉽지 않고, 대부분 누워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욕창, 폐렴, 패혈증,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이 다른 관절질환에 비해 비교적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은 합병증의 발병과 무관하지 않다.

    골절 진단을 위해서는 방사선 검사가 선행된다. 대부분의 골절은 X-RAY와 같은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도 진단이 되지만 골절의 상태가 모호하거나 연부조직 손상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CT,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서 골절 위치와 형태를 판단 후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일반적이며 환자의 연령, 전신상태, 골절의 분쇄와 전위 정도에 따라 수술방법이 결정된다.

    김해 the큰병원 정형외과 의료진이 고관절 골절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the큰병원/
    김해 the큰병원 정형외과 의료진이 고관절 골절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the큰병원/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시작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퇴골두는 고관절에서부터 무릎관절 사이를 이어주는 긴뼈인 대퇴골의 머리 부분으로 둥근 공모양의 뼈이다. 이 뼈가 어떠한 이유로 혈류가 차단되어 혈액순환이 저해되면 뼈 조직의 일부분이 죽게 되는 괴사가 일어나는데, 이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고 한다. 주로 30~50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한다.

    발병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관련이 있다. 원인불상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도 있고, 외상에 의한 대퇴골 손상과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 약물제제를 많은 양 복용한 경우나 흡연 또한 발병위험을 높인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통증은 대게 갑자기 시작되는데 괴사가 진행될수록 사타구니에 심한 통증을 느껴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진단은 일반 X-RAY 상에서 병변의 초기에는 잘 관찰되지 않기 때문에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확인할 수 있다. 괴사의 범위가 작고 통증이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는 무혈성 괴사를 조기에 발견했을 때 가능한 치료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괴사의 진행속도를 늦출 뿐 사실상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수술이다.

    ◇고관절 질환은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 고관절 골절의 수술적 치료는 골절의 안정화를 이뤄 조기에 보행능력을 회복하게 하고, 침상생활에 따른 합병증을 줄이는데 그 목표가 있다.

    수술방법으로 골절로 인한 전위 정도에 따라 내고정술과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내고정술은 자신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뼈를 붙이는 골유합 방식으로 골절 상태에 따라 금속정 또는 금속판 등으로 고정시키게 된다. 만약 전위가 심한 경우라면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수술적 치료는 괴사부위를 살려내는 재생술, 자기관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괴사되지 않은 부위에 체중이 실리도록 골두를 돌려주는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 수술은 젊은 연령대에서는 시도해 볼 수 있지만 그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고관절 골절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많고 괴사 부위가 크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된다.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명이 다해 제 역할을 못하는 고관절을 대신해 인체 적합성 금속과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위적인 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이다. 손상된 대퇴골 및 골반골의 관절면을 제거하고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해 정상적인 관절 운동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현재 가장 결과가 확실하고 많이 시행되는 방법이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혈성 괴사나 관절염이 재발하지 않고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통증은 극적으로 감소되고 관절의 유연성과 운동범위가 증가해 고령의 환자라도 정상적인 관절 움직임으로 회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환자 본인의 지속적인 관리와 재활이 병행된다면 그 효과와 만족도가 매우 높은 치료방법이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김해 the큰병원 정형외과 문성건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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