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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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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로 추운 사회, 사랑의 온도를 높이자

  • 기사입력 : 2021-01-06 20: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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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말연시에는 증가하는 성금이 예년과 달리 걷히지 않아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를 밀어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인 게 분명해 보인다. 최근 들어 특히 이번 연말연시 10여 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여명을 상회하고 이에 따른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곳곳에서 못살겠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생존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다며 정부 시책에 반기를 드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한다. 아무리 재난 지원금 지급이 예정돼 있지만 그 금액이 그들의 필요로 하는 금액에는 턱없이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사랑의 온도탑 온도를 올리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같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기부금 목표액을 지난해 대비 20% 낮춰 잡았다. 코로나19 때문에 달성 목표를 줄여 사랑의 온도탑 온도를 100도로 맞춰보고자 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한파는 예상보다 훨씬 넓고 깊다. 우리 사회를 휘감는 현실이 지금 사랑의 온도계에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일단 현재 성금 모금액을 살펴보면 지난 5일 현재 모두 55억4988만2269원으로 온도는 71.9도다. 그러나 모금액만 놓고 보면 경남 도세에 미치지 못하는 전국 17개 시·도 중 10번째다. 게다가 목표 달성률인 온도도 전국 평균인 91.3도에 크게 못 미치고 순위도 전국 17개 시·도 중 14번째다.

    이처럼 낮은 사랑의 온도탑 온도를 코로나19 여파로 이해하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사람은 더 늘어나고 있다. 성금이 쓰일 곳은 더 많은 것이다. 결론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이 사회를 사랑 온도로 녹여야 한다. 그 길은 하나다. 어렵지만 너도나도 사랑의 온도를 올리는데 동참하는 것이다. 올해의 성금을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개인 기부가 지난해 대비 1만3000여건이나 감소했다. 이는 기부 분위기가 얼마나 위축된 것인가를 보여준다. 이를 타파해야 한다. 금액의 적고 많음을 떠나 너도나도 십시일반으로 기부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 코로나19까지도 극복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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