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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 프로젝트 결산] 지난해 10가구에 전달된 온정 2892만원… 올해도 희망 나눠주세요

  • 기사입력 : 2021-01-06 08: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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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경남은행과 경남신문이 2013년 처음 시작한 희망나눔프로젝트가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10가구에 2243만6000원(일반 모금 648만4000원)을 후원했다. 8년 간 65가구에 2억2543만6000원(일반 모금 4268만5630원)이 전달됐다.

    특히 사연이 소개됐던 소외가정(5가구)의 일상을 다시 톺아보는 ‘희망나눔프로젝트 그 후’가 지난해 처음 기획되며, 따뜻한 관심을 받았다.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은 올해도 지자체 추천을 받은 사회적배려대상자들을 후원하는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0년 희망을 찾았던 5가구의 사연을 되돌아본다.


    민석이네

    △3월 10일 7면 ‘예술고 입학 앞둔 민석이’=민석(16·가명)이의 꿈은 교향악단 단원이다. 공립 경기예술고등학교에 합격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꿈을 키우는 것조차 어렵다. 지역 조선소의 불황이 민석이네를 덮치면서, 악몽같은 시간이 이어졌다. 아버지의 가출과 어머니의 암투병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 악화됐다. 거주하고 있던 서민아파트마저 은행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공매로 넘어갈 처지가 되면서, 세 모자는 스트레스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후원액 500만원(특별후원 BNK경남은행·일반 모금 10만3000원).


    지은이네

    △5월 13일 10면 ‘고시원서 엄마·동생과 사는 지은이’=지은(10·가명)이는 운동을 좋아해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현재 김해의 한 고시원에서 엄마, 동생과 살고 있다. 엄마는 10여 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린 탓에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 몸과 마음의 상처를 아직 치유하지 못해 일을 시작하기도 버겁다. 긴급생계비를 지원 받아 최소한의 생활은 이어가고 있지만, 이마저도 없었을 땐 지은이와 동생의 급식 카드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후원액 500만원(특별후원 BNK경남은행·일반 모금 37만5000원).

    △7월 1일 9면 ‘네 식구 생계 도맡는 여고생 지영이’= 창원에 사는 지영(16·가명)이는 하루빨리 취업하는 게 소원이다. 엄마, 언니, 동생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일찌감치 실업고로 진학했다. 기립성저혈압과 호흡기 알러지가 있어 2개월 마다 주사를 맞고 있지만, 움츠러든 적은 없다. 엄마는 결혼 8년 만에 남편의 외도로 이혼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공장과 식당일을 병행했지만 쉽지 않았다. 허리 통증이 심해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비가 없어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후원액 500만원(특별후원 BNK경남은행·일반 모금 49만7000원).

    규완씨네
    규완씨네

    △9월 2일 10면 ‘다운증후군 아기천사 키우는 규완씨’= 장우(2·가명)는 첫돌이 지났지만 허리를 가누지 못한다.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규완(52·가명)씨는 한때 신문기자로 일했지만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겪으며, 건강을 잃게 됐다. 공허한 마음을 달래던 시기에 한 교회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규완씨는 막내가 태어나면서 아내의 병력을 처음 알게 됐다. 지적장애를 가진 아내는 엄마로서의 가사와 육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생활비는 기초생활수급비가 전부이며, 카드 돌려막기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후원액 500만원(특별후원 BNK경남은행·일반 모금 51만2000원).

    △11월 4일 9면 ‘교통사고로 다리흉터 생긴 소영이’=소영(13·가명)이는 치마를 입어본 적이 없다. 8살 때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하면서부터다. 허벅지에 한 뼘 크기의 흉터가 생겼고, 마음에 상처도 자라났다. 그 후로 소영이는 친구들도 잘 만나지 않고 학교와 집만 오가고 있다. 소영이 아버지는 아내의 외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며 치아를 잃었다. 막노동을 시작했지만 콘크리트 관에 손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일을 놓게 됐고 아들마저 교통사고를 당했다. 팔과 다리가 골절돼 2년간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 아들까지 신경 쓰느라 불안 증세도 겹쳤다. 후원액 500만원(특별후원 BNK경남은행·일반 모금 67만7000원).

    주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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