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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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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행복은 경제순?- 이옥선(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21-01-05 20: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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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되었다. 연초가 되면 모두가 덕담을 나누고, 새 희망을 기대한다. 아무리 지난해 어려웠다하더라도 새해가 되면 뭔가 새로운 기대치를 갖게 된다.

    지난해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천재지변과 같은 공격을 전 세계적으로 받았던 정말 힘든 해였다. 이 때문에 10%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 우려와 함께 ‘어렵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여기서 ‘어렵다’는 여러 의미가 있겠으나,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뜻이 가장 많이 내포되어 있다고 해석된다. 물론 그 이전부터 세계 경제의 순탄치 못한 흐름은 이미 확인된 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이 이를 더욱 부채질한 것이다.

    경제학 이론 중 ‘앵커링 이펙트’가 있다. 다른 말로 ‘닻 내림 효과’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기준점에 따라 판단을 하므로, 늘 이론적이거나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라고 한다.

    예를 들어보자. 매년 국제연합(UN) 에서 157개국을 상대로 조사, 발표하는 행복보고서가 있다.

    우리나라(GDP12위)는 2020년 61위였고, 당연히 북미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보다 GDP(국내총생산)가 못한 우즈베키스탄(80위)이 38위, 니카라과(135위)가 46위를 차지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처럼 경제력만이 행복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불행하다고 판단하게 하는 것인가? 바로 비교를 통한 상대적 박탈감이다. 그래서 지금 젊은 청년세대들이 가장 진지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바로 ‘공평함’ 아니던가!

    1년 동안 우리에게는 많은 일상과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그중에도 가장 큰 소득은 ‘함께 노력해야 극복할 수 있다’는 협력과 나눔의 정신이다. 이는 코로나19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극복에도 마찬가지다.

    물론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역설, 이는 명백한 사실이다. 2021년은 행복지수가 좀 더 나아진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옥선(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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