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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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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증] 이것만 지켜도 내 심장 지킨다

1주일 3회, 30분 이상 운동, 금연·적정 혈압·체중 유지
콜레스테롤 줄이기, 심혈관 질환 정기적 검사, 등푸른 생선 섭취

  • 기사입력 : 2020-12-27 20: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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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겨울철에 우리 몸의 혈관이 수축되면서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심근경색증이다.

    갑작스럽게 특별한 문제 없이 건강해 보이는 사람이 발병 후 24시간 이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경우를 돌연사라고 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돌연사의 70%가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또 한 그중에서도 80%가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심혈관센터 순환기내과 김민웅 교수의 도움을 받아 심근경색에 대해 알아본다.

    ◇심근경색이란= 심근경색은 심장혈관(관상동맥) 폐색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심장은 크게 3개의 심장혈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을 한다. 만약 공급되어야 하는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거나 기타 특정한 원인으로 내피세포가 손상을 받으면 혈관 안에 급성 혈전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생긴 혈전이 피가 흐르지 못하게 산소를 받지 못한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경우를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관상동맥 폐색으로 피 공급 안돼 심장 근육 괴사

    흉통 주 증상… 골든타임 놓치면 위험

    약물·스텐트·관상동맥 우회술 등으로 치료

    금연·혈압 조절·식이요법·운동 등으로 예방을


    ◇심근경색의 원인과 증상= 돌연사의 대부분의 원인은 갑작스러운 심장의 정지이고 이를 돌연심장사(심장성 급사)라고 한다. 80~90%의 심장사는 심혈관질환(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져 피의 공급이 잘 되지 않는 병)이 그 원인이 된다.

    심근경색의 전조증상 중 가장 주된 증상은 바로 흉통이다. 심근 괴사가 동반되기 때문에 흉통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무거운 물체에 눌려 부서지는 느낌을 받거나 쥐어뜯기는 느낌 또는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받기도 한다.

    운동을 하거나 빨리 걸을 때 또는 언덕을 오를 때 흉통, 압박감을 느껴 쉬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 불쾌감, 압박감 또는 통증이 가슴뿐 아니라 목, 어깨 또는 팔에도 올 수 있고 운동량이나 업무량이 과하지 않음에도 몹시 숨이 가쁘고 가슴이 뛰며 잠시 휴식을 취하면 금세 회복 되는 등 조금만 빨리 걸어도 전과 다르게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피로감에 느낄 수 있는 증상이라 생각해 가볍게 치부해 넘길 수 있는 증상들이 대부분이다. 이 같이 심근경색은 다양한 전조증상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증상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마음창원병원 심혈관센터장 순환기내과 김민웅 교수는 “환자의 30%가량은 평소 심장에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환자들이 많다. 심근경색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며 “반드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순환기내과 전문의나 가장 근처에 있는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진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1분 1초라도 빨리 내원할수록 심혈관 초고속CT 등으로 검사를 하면 맥박수가 빠르지 않을 경우 30분 안에 심근경색 검사와 치료가 곧바로 가능하다”고 했다.

    한마음창원병원 심혈관센터 순환기내과 김민웅 교수가 심근경색증 환자를 시술하고 있다./한마음창원병원/
    한마음창원병원 심혈관센터 순환기내과 김민웅 교수가 심근경색증 환자를 시술하고 있다./한마음창원병원/

    ◇검사와 치료= 심근경색으로 인해 환자가 응급실로 왔다면 심전도와 혈액 검사를 통해 심근효소 수치를 확인하게 된다. 심전도상 특이적인 변화가 동반되고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여러 약물을 주입하게 된다.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이 진행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심근경색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주로 3가지 치료 방법이 있는데 혈전용해제(약물)를 이용한 방법, 심혈관성형술(풍선확장술 및 스텐트를 이용한 시술)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방법이 있으며 관상동맥 우회술이라는 수술적 방법도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시술이 최대한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범위와 규모가 큰 개흉수술로 치료가 진행됐으나 최근 여러 병원에서 응급심혈관성혈술, 스텐트삽입술, 혈전용해술을 시행해 경과 및 예후가 상당부분 향상됐다. 심혈관성형술, 스텐트삽입술은 요골 또는 대퇴동맥에 작은 바늘을 찔러 작은 관을 임시로 끼워 넣고 이 작은 관을 통해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좁아진 부위, 막힌 부분의 위치를 파악하며 병변을 확인하게 되면 그 병변에 가느다란 풍선을 넣어 확장시킨 후 스텐트라는 철망을 삽입하는 시술이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환자는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어 환자들이 받게 되는 치료의 부담감과 후유증, 입원 및 재활기간이 큰 폭으로 감소하게 되었다.

    심혈관조영촬영을 시행한 결과 심혈관성혈술과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하기 어려울 만큼 심한 경우에는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숙련된 전문의의 판단이 중요하다.

    ◇예방법= 심근경색의 일차적 예방법은 동맥경화증의 예방법과 같다.

    동맥경화의 4대 위험인자는 흡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으로 이 중 특히 흡연 여부가 중요한데 나이가 젊을수록 흡연 여부는 더욱 중요한 위험인자가 되며 그 외에는 비만, 가족력 유무,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위험인자가 된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적절히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전문의와 상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병이 발생한 후 일차적 예방보다 더욱 철저하게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흡연은 절대로 금해야 하고 고혈압과 당뇨병의 철저한 조절은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정상 수치 이하로 낮춰야 한다. 식이요법은 고혈압과 당뇨병,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향으로 시행되며, 가벼운 유산소 운동인 수영, 자전거타기, 조깅 등을 권장한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심혈관센터 순환기내과 김민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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