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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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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칭찬의 힘 - 정수학 (밀양아리랑 소리꾼)

  • 기사입력 : 2020-12-14 21: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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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사람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성품을 결정짓는 시기는 학창 시절인 것 같다.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를 타고 어렵게 등하교를 하며 한 학급에 60명씩 빼곡이 앉아 수업을 받던 시절, 그 시절에는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못했다. 선생님의 말씀이라면 무조건 따라야 했다.

    초등학교 시절 내겐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 한분이 계신다. 그 시절 선생님께서 하신 칭찬과 꾸지람이 어른이 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국어시간이면 누군가 한명이 대표로 일어서서 그날 배우는 문단을 크게 읽게 했다. 나는 늘 국어시간이면 대표로 일어서서 크게 읽는 일을 도맡아 했다. 항상 글을 읽고 나면 선생님께서는 글을 참 잘 읽는다고 칭찬을 하셨다. 어린 시절에 줄곧 들은 칭찬 한마디가 큰 자신감을 주었다. 그래서 늘 큰 행사에 사회를 도맡아 하게 됐다.

    잘못은 나무라기 쉬우나 칭찬하는데는 상당히 인색한 것이 사람이다. 하지만 칭찬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훈훈하며 삶의 활력이 되고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일찍이 프랑스의 위대한 계몽사상가인 루소는 “한송이의 화초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따뜻한 햇빛이 필요하듯이 한 인간이 건전하게 성장하려면 칭찬이라는 햇빛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은 지쳐 있다. 다들 어려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우리 주변이 모두 힘든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요즈음 내 아이들에게 그리고 이웃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로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이다.

    ‘칭찬은 코끼리도 춤을 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다.

    쓴소리와 질책으로 사람의 행동을 규제할 수는 있지만 결코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 칭찬과 격려로 마음이 움직여야 비로소 진정성 있는 변화가 시작된다. 칭찬으로 코끼리도 춤추게 하는데 하물며 사람은 말해 뭐하겠는가. “서로 주위 모든 분을 응원합시다, 칭찬합시다!” 우리 모두를 위해 따뜻한 칭찬 한마디로 힘든 시기에 용기와 격려를 나누며 다시 희망을 찾으면 좋겠다.

    정수학 (밀양아리랑 소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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