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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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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비상(非常) 딛고 비상(飛翔)하자- 장동화 (전 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20-12-14 07: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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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답답하거나 감정 추스르기가 버거운 상황이 생길 때 우리가 쉽게 선택하는 방법이 산책이다. 천천히 걸으면서 주위를 살펴보고 또 자신의 가식과 허위를 돌이켜 생각하면서 반성과 질책, 그리고 그 잘못을 바로잡을 방안을 고민하면서 재기를 위한 답을 얻는다.

    이런 산책과 사유의 과정에서 얻는 답은 자성을 통해서이지만 대체로 일상에서 하찮게 여겼던 데서 얻게 된다. 그냥 나무들이 즐비한 오솔길로만 여겼던 공간에 갖가지 초목들이 뒤엉켜 사는가 하면, 작은 오목눈이나 개미 같은 것들이 저마다의 공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사람 사는 세상과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또 이를 통해 생명 공존과 평화에 대한 가르침을 얻는다.

    요즘 우리 사회를 두고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진영끼리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기는 하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말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일 것이다. 자연의 초목들은 한 번도 자신을 잡목이나 잡풀이라 한 적 없다. 그런데 사람들이 제 마음대로 잣대를 들이대서 좋고 나쁨으로 재단하고 제거해야 할 대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언행들은 나와 생각이 다른 이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무차별 공격을 해내는 작금의 정치권 행태와 다를 바가 없다.

    자연 속에서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생명체들처럼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평등하고 존귀하다고 여길 때 ‘내 편 중심’이 아닌 평화로운 생태 공동체가 형성될 것이다. 꽉 차 있는 그릇에는 다른 것을 담지 못하며 비운 마음으로 보면 평소 잡풀 잡목처럼 보이던 삶들도 살갑게 느껴진다.

    지금은 코로나19 영향에다 불안한 경제 상황, 정치권의 다툼으로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걷는 듯한 비상시국이다. 이 벼랑같이 절박한 시기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추락하거나 비상하는 길이다. 우리는 이 난국을 벗어나 희망의 날개를 활짝 펴서 비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취해야 할 방법은 자명하다. 눈을 똑바로 뜨고 올바로 세상을 봐야 한다. 무관심과 비관이 최대의 적폐이기 때문이다.

    장동화 (전 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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