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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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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방사선치료 후 증상 관리

  • 기사입력 : 2020-12-14 07: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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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적인 항암 치료법에는 수술, 약물치료 그리고 방사선치료가 있다. 그중 방사선치료는 정밀한 신체 계측을 통해 암세포를 정확히 표적화해 방사선을 쏘는 국소 치료다. 일반적인 항암치료와 달리 방사선치료는 상대적으로 치료 기간이 짧고 부작용 또한 적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치료를 받은 부위와 그 주변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본인이 치료받은 부위를 정확히 알고 적절하게 관리 및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뇌 쪽을 치료받은 경우, 치료 초기에 뇌가 부어올라 두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처방받을 수 있고, 보통 시간이 지나면 점점 호전된다. 구강이나 인·후두 쪽을 치료하면 해당 부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치료 시작 후 약 3주께에 처음 증상을 느끼게 되는데, 치료 종료 후 3주께에 대부분 회복된다. 치료 초반에는 맵고 짠 양념 등 자극적인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고, 만약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 주치의와 상의해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머리, 얼굴, 목을 치료한 부위에는 피부가 붉어지면서 따끔거리는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하며 두피의 경우 탈모가 진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치료 종료 후에도 당분간 뜨거운 물, 물리적 자극 등은 피해야 한다.

    다음으로 가슴 부위를 치료한 경우, 폐의 손상으로 치료가 끝난 후 약 3~6개월가량에 방사선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마른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도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서는 드물게 식도궤양이나 협착 또는 암세포의 침범 정도에 따라 기관지 식도루(기도와 식도가 붙어버리는 질환)가 발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데, 치료 시작 후 약 2~3주께부터 유방 색이 변하고 가렵거나 따가울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피부가 벗겨지거나 진물이 나기도 한다. 이때 뜨거운 물이나 물리적 자극이 닿지 않게 조심하고 보습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가 끝나면 서서히 회복되며,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는 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또한, 방사선이 배, 위장관을 지나가게 되면 오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방사선 영향으로 간, 소장 등에 염증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장 출혈, 협착, 천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주치의와 상의해 적절한 시점에 치료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골반 부위를 치료한 경우,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지고 미량의 피가 소변에 섞여나오는 방광염에 걸릴 수 있다. 대장 또는 직장에 방사선을 쏘게 되면 변이 자주 마렵거나 변이 남은 듯한 느낌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항문, 회음부의 피부염도 주의해야 한다. 생식기에 방사선을 조사하게 되면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혹시 자녀 계획이 있다면 치료 전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사지 부위의 경우 방사선치료를 받은 부분의 피부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관절에 방사선이 조사되면 관절이 뻣뻣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꾸준한 운동과 치료, 마사지 등으로 관절이 굳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언주(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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