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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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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가야 역사 복원 시작해야- 조정래(함안군 가야사담당관)

  • 기사입력 : 2020-12-09 20: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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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과제로 가야사 복원이 채택되면서 가야에 대한 관심이 드높다. 함안을 비롯해 7개 시·군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고 발굴조사와 정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다수 가야유적과 유물이 문화재로 지정됐고, 지정되지 않은 유산의 가치를 규명하는 작업도 한창이다. 역사 탐방이 실시되고 있으며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가 김해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런 열기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한편으로 아쉽기도 하다. 가야사 복원은 말 그대로 가야의 역사를 복원하는 것인데 이는 뚜렷한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가야의 역사 복원이 시작되어야 한다. 유물만 있는 나라의 역사를 찾고 왜가 4세기 후반부터 6세기 중엽까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도 확실히 종식시켜야 한다. 일본 학자의 성명으로 폐기된 이 망령을 우리가 끝내지 않으면 언제라도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

    가야와 같은 시대를 다룬 역사서를 찾고 단편의 조각을 집대성해서 역사의 뼈대를 세워야 한다. 계륵이 된 임나도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임나일본부설로 거론하는 것도 터부시되는 면이 있지만 광개토대왕비나 진경대사탑비 등을 통해 한반도 남부에 임나라는 나라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므로 가야와의 관계가 연구돼야 한다.

    임나에 대해 가장 많이 기술된 책은 일본서기다. 그보다 앞선 고사기도 있고 두 책에 등장하는 성씨의 시조를 적은 신찬성씨록도 있다. 풍토기나 구사기도 같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런 폭넓은 연구를 통해 가야와 임나를 밝히면 한반도의 문명이 왜로 간 것이 증명되리라 믿는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 듯 문명도 그렇게 흐르고 현재까지 발굴된 토기나 철기의 제작기술도 그런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한반도의 기마민족이 왜로 건너가 새 왕조를 세웠다는 학설이 발표됐었다. 대형의 가야고분에는 모두 말갖춤이 나온다. 가야가 왜에 새 왕조를 세웠다고 하면 억지일까?

    이제 제대로 가야 역사를 복원해 보자.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조정래(함안군 가야사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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