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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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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원제한 없는 예식장 뷔페

“다중 식사, 감염우려 높아” vs “식당 넓어 거리두면 안전”
예식장 뷔페, 일반 식당으로 분류
거리두기에도 입장 인원 제한 없어

  • 기사입력 : 2020-12-01 20: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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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같이 쏟아지면서 사회적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예식장 뷔페 인원 제한을 두고 신랑·신부측과 예식장 업주 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100인 이상 모임 및 행사가 금지되는 만큼 예식장 출입 인원 역시 100인 미만으로 제한되지만, 예식장 뷔페의 경우 일반 식당과 함께 분류돼 인원 제한이 없다.

    신랑·신부측은 마스크를 쓰고 진행되는 예식홀보다 여러 사람이 모여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는 뷔페에서 혹시 모를 감염 우려가 있어 예식장 뷔페에 대한 인원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는 12일 창원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A씨는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뤄 이번 달로 날짜를 잡았는데 또다시 확산세가 심해져 걱정이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인원 제한이 없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확진자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고 식당에서는 마스크 착용도 하지 않으니 감염 우려가 없지 않다”고 전했다.

    같은 날 타지역의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는 B씨 또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B씨는 “인원 제한으로 예식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두 뷔페로 몰릴테고, 예식이 끝난 이후엔 한정된 시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마주하게 된다”며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결혼식에 불참하는 것도 쉽지 않고, 누군지도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혹시라도 감염되면 신랑·신부를 순수한 마음으로 축하만 해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창원 시민의소리 게시판에서도 이달 중 결혼을 앞둔 사람으로부터 “국가 비상사태인 코로나19로 모두 힘을 모아 이겨내야 할 이 시점에 뷔페에 제한 없는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은 위험한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직업과 나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예식장의 특성을 고려해 예식장 뷔페에도 보다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적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반면 예식장 업주들은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을 뿐더러 생계를 위해서도 인원 제한을 하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예식장 뷔페는 일반 식당보다 규모가 큰 만큼 좌석간 거리두기도 용이하고, 무엇보다 예식홀에 인원 제한을 두면서 자연스레 뷔페 이용 인원에도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창원에서 예식장을 운영하는 C씨는 “현재 시중의 일반 음식점, 특히 소규모 식당의 경우 거리두기가 거의 안된다. 하지만 예식장 뷔페의 경우 면적이 넓어 거리두기가 충분히 가능하고, 직원 모두 비닐장갑이나 마스크 등을 착용해 일반 음식점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전했다.

    C씨는 이어 “지난 8월 중순께부터 50인 미만으로 예식홀 인원 제한이 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예식장 뷔페는 인원 제한이 없었지만, 결국 예식홀 인원 제한이 뷔페에도 영향을 미쳐 예식장 업주들이 모두 고생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종식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정부의 현 지침에 충실히 따르고 철저한 방역으로 예식장 이용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상남도소비생활센터는 결혼예식업 소비자 상담 및 분쟁조정 절차를 위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경남소비생활센터에 따르면 이용객과 업주의 갈등이 가장 심했던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18일까지의 상담 건수는 20건으로, 그중 뷔페 사용인원에 관한 상담은 9건에 달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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