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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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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다잡은 1부 승격 놓쳤다

수원FC와 1-1 아쉬운 무승부
추가시간 VAR 판독에 ‘눈물’

  • 기사입력 : 2020-11-29 20: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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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경기를 지배하고도 추가종료시간 통한의 PK 동점골을 허용하며 1부승격이 좌절됐다.

    경남FC는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1로 비겼다. 플레이오프 규정상 무승부일 때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승리하도록 해 정규리그 2위 수원FC가 1부로 승격했다.

    29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전 수원FC와 경남FC의 경기. 경남 코너킥 상황에서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9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전 수원FC와 경남FC의 경기. 경남 코너킥 상황에서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남은 박창준과 백성동을 최전방에 세우고 도동현과 장혁진, 고경민, 네게바를 미드필더로, 최준과 이광선, 박태홍, 유지훈을 수비, 골키퍼에 손정현을 내세웠다.

    경남은 비겨도 안 되고 반드시 승리해야 1부로 승격할 수 있는 불리한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수원FC를 공략했다. 경남은 전반 2분 도동현의 첫 슈팅을 시작으로 강하게 나섰다. 경남의 공세에 잠시 흔들리던 수원FC도 안병준을 겨냥한 빠른 패스로 맞불을 놓았다. 경남은 전반 20분 네게바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백성동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몸을 맞고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경남은 전반 26분 공격 중 흘러나온 공을 최준이 약 30m 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고, 수원FC 선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로 연결되며 1-0으로 앞서갔다. 경남은 전반 종료직전 박창준이 수원FC 골키퍼를 넘기는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아쉽게 골로 연결하지 못하고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수원FC의 반격이 거셌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경남이 많았다. 경남은 후반 12분 박창준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헛발질로 골을 놓치고, 후반 16분에는 도동현의 슛도 자신의 다리를 맞고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다급해진 수원FC는 후반 20분까지 3명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배수진을 쳤다. 경남은 수원FC의 긴 크로스를 몸으로 막아내며 추가종료시간 4분까지 버텨냈다.

    하지만 김종혁 주심은 추간시간 4분이 모두 지나도록 경기종료 휘슬을 불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이 2분이나 지난 추가시간 96분께 앞서 95분께 일어난 수원FC의 공격과 관련해 VAR 판독으로 경남의 반칙을 선언하며 페널티킥을 줬다. 결국 경남은 수원FC 안병준에게 통한의 골을 허용하며 1부 승격이 좌절됐다.

    설기현 감독은 경기 후 “초보 감독으로서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 열심히 해줘 플레이오프까지 올 수 있었는데 결과를 못 만들어 선수와 응원해준 팬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감독으로서 많은 부족함 느낀 시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 감독은 추가종료시간이 끝나고 나온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선 “심판이 잘 봤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경남은 프로초보감독 설기현 감독의 시행착오와 외국인선수들의 부진 등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중위권을 맴돌았지만 시즌 막판 6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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