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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한국재료연구원, 중소기업 등대 역할 기대- 한우진(우림기계(주) 전무)

  • 기사입력 : 2020-11-29 19: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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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진 우림기계(주) 전무

    한국재료연구원 출범. 지난 4월, 국회는 경남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를 독립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하는 국회 법률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드디어 재료분야를 총괄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우리 지역에 출범하게 됐다. 원 승격을 위해 재료연구소 임직원뿐만 아니라, 경남도와 창원시, 창원상공회의소와 지역 국회의원 등 수많은 관계자들의 노력이 잇따랐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엄청난 대외적 어려움에 직면했었고, 중소기업은 그야말로 그 중심의 회오리에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지난한 노력이 이어졌고 여기에 재료연구소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음은 수많은 방송과 지면 보도를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림기계(주)는 감속기 전문 기업이다. 지난 40여 년간 기어와 감속기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온 중소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월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2020년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100’에 선정되었고, 기술자립을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선점은 물론, 글로벌 탑(Global Top) 친환경 감속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림기계(주)를 비롯한 현재 국내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은 자금과 전문 인력, 기술 개발 경험 부족 등 다양한 장벽에 직면해 있다. 거기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올해 실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혁신성장 정책방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98.2%가 글로벌 시장 진출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과 교육 기회, 기술 노하우, 자금 부족 등으로 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본 업체도 ‘피니언 샤프트의 불량 원인 분석’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재료연구소의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해결 방향을 찾는 데 큰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 완화와 철폐, 고기술 숙련공의 양산,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 투자와 더불어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 등을 필요로 한다. 재료연구소와 같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업지원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에게는 큰 단비가 돼 왔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최근 성장 추세는 거의 마이너스에 가깝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제조업 성장은 계속해서 둔화되고 거기에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까지 직면하면서 희망을 찾기가 쉽지 않다. 중국산 저가공세와 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동남아 현지 생산 등 국내의 제조업은 설상가상으로 살길 모색에 급급한 형국이다.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재료연구원의 초대원장으로 선임된 이정환 현 소장은 3년 전 취임 당시에 한 언론 기고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스스로의 철학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기업이 혁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방향을 찾을 때까지 흔들리지도 꺼지지도 않는 등대처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피력했다. 지금 우리는 일본을 넘어 세계로 가기 위한 출발선에 서 있다. 기계·부품 산업이 밀집해 있는 창원산단의 모든 중소기업은 한국재료연구원이 중소기업의 진정한 등대 역할은 물론,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기를 기대한다.

    한우진(우림기계(주)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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