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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코로나 백신 확보- 이상규 (정치부장)

  • 기사입력 : 2020-11-27 08: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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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상 규 정치부장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그 가격이 얼마가 될지 궁금해 졌다. 여러 정보를 검색해 보니 5만원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화이자는 19.5달러(약 2만1000원),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회분 당 32∼37달러(약 3만5000∼4만1000원)로 책정했으며 2회 맞아야 하니 4만원부터 8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가격이 1인당 4만원이라고 하더라도 저소득층에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국민소득이 낮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일부 국가에서는 부유층만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 모른다. 백신은 전 국민이 동시에 맞아야 효과가 있다. 특정 계층이나 지역만 백신을 맞으면 소수는 예방이 되겠지만 경제적 여건 때문에 못 맞는 사람이 다수면 코로나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팬데믹(대유행)인 코로나19의 경우 전 세계인이 맞아야 효과가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확보전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분의 코로나 백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강기윤(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의원은 우리나라 전 국민(5184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구매비를 내년 정부예산에 선제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의 요청대로 정부가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빨리 확보해 코로나19 공포를 덜어 줬으면 한다.

    ▼세계적 백신 전문가인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 백신이 고루 배포되지 못한다면 코로나19는 언제든 다시 대유행을 하게 되는만큼 백신 개발만큼 중요한 것이 유통이라고 했다. 국제기구에서 전 세계 공평한 백신 분배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동안 인간은 종교와 인종, 문화의 차이 또는 영토와 자원 확보를 놓고 끊임없이 다투어 왔다. 그런 인간이 코로나19를 계기로 화합된 모습을 보여 이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인류사에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상규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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